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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2019)

코미디

by stella_taurus 2022. 11. 1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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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복장의 그녀는 크리스마스도, 그녀의 삶도 그냥 다 싫은 것 같은데....

여유있어 보이는 이 남자에게 끌리는 건 뭘까? 올해 크리스마스는 행복해질까?

 

케이트는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에서 엘프 옷을 입고 일하는 평범한 20대입니다. 될 대로 되라는 듯한 인생을 살고 있는 케이트는 어릴 적부터 노래를 잘 불러 성가대에서도 솔로를 맡을 정도였죠. 오디션에 합격하겠다는 꿈이 있지만, 그것도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그녀의 꿈이죠. 엄마의 간섭에 가족들은 모두 집을 피하기만 합니다. 특히 몸이 아팠던 케이트에 대한 간섭이 가장 심하죠. 

 

케이트는 가게에서 일하던 중, 밖에서 계속 하늘을 올려다보는 한 남성을 보게 됩니다. 도대체 무얼 보는지 너무도 궁금해서 그에게 다가간 케이트. 그냥 거물에 앉아있던 새를 보던 그가 한심했던 케이트는 대뜸 산책하자는 그의 제안을 무시한 채 다시 가게로 들어옵니다. 사실 근무태도도 불성실해서 가게 주인인 산타에게 매번 찍히고 있었죠. 퇴근시간, 산타는 먼저 퇴근하고 문단속을 잘하라고 했지만, 오디션 시간에 늦자 문단속도 잊은 채 그냥 나가버리는 케이트.

 

(스포있음)

오디션도 망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우연히 낮에 보았던 남성과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얼떨결에 산책을 하게 된 케이트. 덕분에 숨겨진 새로운 장소도 알게 되고, 같이 있으면 즐거워지는 기분입니다. 다시 만나고 싶지만 핸드폰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남성. 이름은 톰입니다. 가게로 찾아가겠다는 말만 남기고 그렇게 헤어진 케이트와 톰. 다음 날, 가게에 도둑이 들어 경찰들이 조사 중에 있습니다. 산타가 먼저 나와 경찰과 함께 있었고, 그제야 케이트는 자신이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나죠.

 

산타는 케이트의 실수를 눈 감아 주고, 일부러 도둑이 든 척 창문을 깨 놓았습니다. 그리고 케이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죠. 케이트는 그런 자신에게 너무도 화가 납니다. 매일 실수투성이에 술과 남자를 좋아하고, 오디션을 보겠다는 허무맹랑한 꿈만 갖고 있는 자신이 싫기도 합니다. 퇴근 후 케이트는 자신도 모르게 톰을 기다리고 있죠. 톰을 만나면 무언가 자신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 같으니까요. 

 

톰과 우연히 다시 마주친 케이트. 톰은 다음 오디션이 겨울왕국이라는 것을 듣고는 남몰래 아이스링크장으로 데려가 스케이트를 한 번도 타 본 적 없던 케이트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쳐 줍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또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진 두 사람. 이후 며칠이 지나도 톰과 마주칠 수 없자 케이트는 톰이 밤마다 일한다는 노숙자 센터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톰이라는 이름은 너무도 흔했고, 케이트가 말하는 톰이 누군지 아는 사람도 없었죠. 

 

그러던 중, 케이트는 톰이 알려주었던 비밀의 정원에 갔다가 다시 톰을 마주하게 됩니다. 톰은 더 이상 자신에게 의존하지 말라고 하자 케이트는 화를 내며 그렇게 톰과 헤어지게 됩니다. 케이트는 톰에게 의존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근무태도부터 바꾸고, 노숙자 센터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가족과 틀어졌던 사이도 조금씩 회복해 나갑니다. 그렇게 바꾸기 시작하니 자신에 대한 생각과 마음도 바뀌기 시작한 케이트. 사실 케이트는 심장병이 있었고,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을 이식받고 다시 건강을 되찾았었죠. 하지만 다른 심장 때문인지 이후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버렸던 케이트. 그런 케이트가 조금씩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톰이 생각나 톰의 집을 찾아가 보는데, 매매로 나온 집. 정황을 들어보니 이전 주인이 1년 전에 사망했었고, 그동안 시신처리 기간이라 집을 팔 수 없었다는 것이었죠. 그 때 알게 된 케이트. 자신이 이식받은 심장이 바로 톰의 것이었던 것입니다. 그 동안 톰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모두 케이트 혼자 했던 일이었죠. 비밀의 정원에서 다시 톰과 마주하게 된 케이트. 톰의 심장을 이식받아 케이트는 톰을 느낄 수 있었고, 톰은 자신의 심장도 아껴달라며 케이트에게 이야기하고는 그렇게 떠납니다. 이제 케이트도 그런 톰의 마음을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뀝니다.

 

노숙자 센터에서 공연도 펼치고, 가족들과도 화목한 관계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케이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여인이 되었죠. 그리고 가끔 하늘을 쳐다봅니다. 톰처럼 새로운 것도 볼 줄 아는 여유로움이 생긴 거겠죠.


크리스마스 마법을 믿지 않는 엘프?라는 말에 단순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반전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런던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 풍기는 배경과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노래. 사실 '라스트 크리스마스' 노래가 유명하긴 했지만, 크리스마스 때면 생각나는 1순위 노래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바뀔 것 같은 느낌이..... 가사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가사까지 음미하며 들으니 슬픈 노래. 하지만 영화에서는 또 다른 희망을 보여주는 노래. 그래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점점 자신을 찾아가며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깨달은 케이트. 앞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계속 펼쳐지길... 크리스마스 영화로 손꼽는 것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따뜻하고, 슬프고, 마법을 보여준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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