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싱글 (Seriously Single, 2020)

결혼만이 인생의 목표였던 여자

이젠 당당하게 싱글로 살아보기 시작해 볼까?

 

사랑하는 남자를 찾아 결혼하기를 원하는 디오네와 남자 친구는 없어도 되는, 원나잇으로 남자를 만나는 친구 노니. 대학교부터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 된 디오네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연애를 했지만, 길어야 3개월. 매번 남자들에게 차이고 맙니다. 밸런타인데이, 디오네는 남자 친구에게 보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고 회사로 출근하는데, 회사로 도착한 박스 하나. 디오네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이라 생각하고 기뻐하지만, 줄줄이 들어오는 디오네의 짐들. 그렇게 디오네는 또 차이고 말았죠.

 

남자 친구만 생기면 짐을 싸서 집으로 들어가는 디오네는 헤어지게 되면 다시 모든 짐을 싸들고 노니네 집으로 들어갑니다. 노니는 그런 디오네에게 그냥 즐기면서 만나라고 가르쳐주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듣던 엄마의 말에 디오네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며, 결혼만이 인생의 성공이라 생각하죠. 디오네는 다른 남자를 만나기 위해 친구 회사 파티에 참석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바로 나오게 되고, 주차장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 차에 앉아있던 룽가와 마주치게 됩니다.

 

(스포있음)

그렇게 룽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디오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룽가와 연애를 시작하고, 모든 짐을 싸서 룽가의 집으로 들어가죠. SNS에 자신의 연애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룽가는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싫다며 거부하고, 디오네는 그런 룽가의 의견을 존중해 줍니다. 그렇게 즐거운 약 3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룽가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은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디오네. 룽가는 주말 저녁 호텔에서 미팅이 있다며 나가고, 디오네는 노니와 함께 뒤를 따라가 봅니다.

 

호텔 방에 도착하자, 회의가 아닌 이상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그것은 바로 룽가의 총각파티. 룽가는 디오네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로 했던 것이었죠. 디오네를 처음 만났던 날, 여자 친구와 헤어졌었지만, 다시 만났고 그렇게 결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다시 짐을 싸서 노니의 집으로 들어온 디오네. 룽가를 잊어보려 하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룽가 때문에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죠.

 

그 와중에 사랑을 믿지 않던 노니는 단골 술집의 사장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사장을 결국 받아주지만 실연에 빠져있는 디오네 앞에서 그 모습을 보이기엔 미안했던 노니는 숨어서 연애를 시작하죠. 디오네는 일에만 매진하며 다시금 실적을 올리고 있었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노니의 집에서도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새 아파트를 찾던 디오네는 우연히 룽가와 다시 마주치게 되죠.

 

룽가는 디오네에게 파혼했다며 다시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쉽게 받아주지 않는 디오네. 과거의 상처가 그렇게 쉽게 치료되지 않았죠. 룽가는 계속해서 디오네에게 진심으로 다가오고 결국 디오네는 룽가와 다시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혼까지 하기로 마음을 먹죠. 룽가는 모든 사람들을 부르고 그 자리에서 디오네에게 프러포즈를 합니다. 그런데 디오네의 마음이 이상합니다. 디오네의 엄마는 그저 기쁘기만 하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축하해 주는데, 디오네는 과연 잘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결국 디오네는 룽가의 프러포즈를 뿌리치고 나와버리죠. 드디어 끝없는 연애의 고통에서 빠져나온 디오네. 혼자서 아프리카 사막도 구경하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즐기려 합니다. 노니는? 사랑을 찾아 즐거운 연애 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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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인생의 목표였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인생까지 낭비했던 디오네. 뒤늦게나마 인생을 즐길 줄 알게 되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즐거움으로만 남자를 만났던 노니는 이제 정착했으니, 두 친구 모두 전환기를 맞이한 거죠.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화였는데, 보는 내내 신나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내용보다는 배경이 즐거웠던 영화 '지금부터 싱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