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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틱...붐! (Tick, Tick... Boom!, 2021)

드라마 . 판타지

by stella_taurus 2022. 1. 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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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가필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굉장히 호감이 갔던 배우였습니다. 스파이더맨 이후로 사실 그의 영화를 찾아본 건 없었지만, 뮤지컬 영화가 공개되자 급 관심. 그리고 바네사 허진스까지? 뮤지컬 렌트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도 궁금했었고요. 이것저것 보고 싶게 만드는 요소가 많았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스포있음)

 

1990년대, 조나던은 뉴욕의 한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뮤지컬 작곡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청년입니다. 그의 곁에는 배우를 꿈꾸는 친구, 무용수를 꿈꾸는 친구처럼 예술계로 나가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힘들지만 생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조나던. 창작 뮤지컬 [슈퍼비아]를 8년째 작업 중인 조나던은 이제 곧 30살 생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30살이 되면 무엇인가 이루었을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작곡가로서 데뷔도 못 했을 뿐더라 결혼도 아직 못한, 약간은 허무한 인생이었죠. 30살이 되기 전에 무언가 이루어야한다는 압박감. 하지만 곧 조나던은 [슈퍼비아]를 사람들 앞에 공개할 워크숍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 친구인 수전은 발목 부상으로 무용수의 꿈을 접어야 했고,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강사 자리에 지원을 합니다. 조나던은 워크숍을 앞두고 긴장된 상태. 에이전시는 그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자신이 그리는 무대를 위해서는 밴드가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하여 그것도 충분치 않습니다. 거기에 얼마 남지 않는 기간 동안 곡 한곡을 더 써야 하는 부담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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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나던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과거 뮤지컬 특강에서 조나던의 곡을 듣고 극찬을 해 주었던 한 남성 때문이었죠. 조나던의 곡을 칭찬해주고, 그의 능력을 인정해주었던 남성은 주인공 여자가 부르는 솔로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응원에 힘입어 2년을 더 버틸 수 있었던 조나던은 워크숍 전에 여성 솔로곡을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또 듣게 되죠. 결국 시간 내에 곡을 완성하려 쥐어짜 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전은 지원했던 강사 자리에 뽑히게 되었고, 가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조나던과 나누고 싶은데... 조나던은 지금 그럴 시간이 없었죠. 그리고 그의 죽마고우 친구 또한 배우의 꿈을 접고 회사를 다니며 평범한 일반인의 삶을 선택합니다. 게이였던 친구는 에이즈에 걸리게 되어, 조나던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조나던은 지금 그 누구와도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왜? 곡을 써야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수전은 강사 자리를 택하고 조나던과의 이별을 선택합니다. 거기에 전기세도 내지 못해 갑자기 전기마저 끊기고, 무엇하나 제대로 되지 않자 조나던은 다 던지고, 아직 한 글자도 쓰지 못했던 곡 쓰기를 뒤로 하고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수영을 하던 그는 갑자기 악상이 떠오르고, 그렇게 워크숍 시작 12시간 전에 마지막 곡을 완성하게 됩니다.

 

성공적으로 워크숍을 마쳤지만, 그의 작품을 브로드웨이에 올리자는 연락은 오지 않았고, 낙담한 그에게 에이전시에서 전화가 옵니다.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그의 재능을 인정했지만, [슈퍼비아]는 대중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조나던이 다음 할 일은 그냥 계속 작곡하는 것. 곡을 쓰고, 또 쓰다 보면 언젠가 브로드웨이에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기운이 빠진 조나던. 에이전시는 그에게 조언을 해 줍니다. 다음 곡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주제로 쓰라는 것이었죠.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그. 이젠 시간이 없다며 짜증 내는 그. 그런데 친구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듣게 되죠. 바로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것. 자신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내가 못 이룬 꿈을 너는 이루라며 응원하고 용기를 줍니다. 그렇게 조나던은 친구의 말에 다시 뮤지컬 대작을 꿈꾸며 곡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1인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죠. '틱, 틱... 붐!'. 브로드웨이에서 인기 있는 뮤지컬 [렌트]를 만들고, 드디어 무대에 오르게 되었지만, 그는 첫 공연을 보지도 못하고 대동맥 파열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조나던이 연기하는 뮤지컬을 배경으로 그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의 영화 '틱, 틱... 붐!'. 일단 뮤지컬 영화답게 배우들의 춤과 노래가 너무 좋았습니다. 앤드류 가필드가 뮤지컬 영화에도 소질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기대는 안 했었는데 너무도 훌륭히 역할을 소화해서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세상의 문제점,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처럼 그동안 뮤지컬과는 다른 주제를 보인 조나던의 뮤지컬은 너무도 시대를 앞서갔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그의 능력과 재능을 알아봐 주지 않았지만, 그를 칭찬해주고 알아봐 주었던 전문가 한 사람 때문에 조나던은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죠. 그래서 이런 대작이 나올 수도 있었고요.

 

오랜만에 재밌게 본 뮤지컬 영화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살짝 지루할 수도 있지만, 노래와 각 배우들의 감정선, 그리고 사회적 배경까지 모두 생각하면서 본다면 한 순간도 지루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렌트]를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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