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쉴즈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라기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과거에 정말 너무도 예뻤었는데 말단 비대증으로 인해 달라진 모습을 보고는 정말 너무도 안타까웠던 배우였는데, 영화에서 다시 보게 되다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찾아보니 그래도 작품 활동은 계속하고 있었는데, 제가 몰랐던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따뜻한 영화에 출연하다니 당장 보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스포있음)
베스트셀러 작가인 소피 브라운은 10년간 집필한 소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신간에서 새드 앤딩을 보여 독자들의 불만이 터졌고, 드류 베리모어의 토크쇼에서 사고를 터뜨리며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됩니다. 아버지가 어릴 적 지내시던 던던바 성의 사진을 보며 휴식도 취하고 새로운 소설도 집필할 겸, 던던바 성이 있는 스코틀랜드로 떠나죠. 작은 마을에 있는 던던바 성을 보기 위해 소피는 마을에 도착하고 그곳 숙소에서 뜨개질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숙소에서 만난 관리인 마일스는 새로운 소피에게 퉁명스럽기만 하지만, 뜨개질 모임 사람들은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던던바 성이 궁금했던 소피는 다음날 성을 구경하러 떠나고, 이제 성은 관광객들을 위한 투어코스나 결혼식장 대여 등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죠. 마지막 투어가 끝나고 도착한 소피는 관리인 마일스와 또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아버지의 추억을 찾기 위해 성으로 들어가려던 소피는 마일스에게 잡히고, 마일스가 1인 투어를 시작해주죠. 잠시 마일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아버지의 추억을 찾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투어 공간 밖으로 들어온 소피가 달갑지 않은 마일스. 누군가 살고 있는 곳이니 존중해달라며 소피에게 약간의 위협을 줍니다. 그렇게 투어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온 소피는 뜨개질 모임에서 던던바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죠. 그리고 소피는 아버지의 추억이 있는 성을 사기로 합니다.
마일스는 대대로 던던바 성에서 살았던 왕족의 가문으로 마일스 공작이었죠. 하지만 선대에서 유산을 펑펑 쓰고 망하게 되었고, 마일스는 성을 이용해 투어, 대관 등의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진 빚까지 모두 갚으려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마일스도 따뜻하고 사람들을 보살필 줄 아는 멋진 공작이었죠. 하지만 자신의 성을 샀다는 소피에게는 냉철하게 대합니다. 성을 뺏기기 싫은 마일스는 보증금을 받고 3개월 동안 성에서 지내면서 소피가 저절로 떠나도록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소피에게 꼭대기에 있는 난방도 되지 않는 방을 내어주고, 심술 맞게 대하지만 소피는 절대 굴하지 않으며 오히려 마일스의 마음을 열게 만듭니다. 뜨개질 모임 사람들도 소피를 도와주며 마일스와 잘 될 수 있기를 남모르게 도와줍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소피와 마일스도 서로에 대한 감정이 생기게 되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마을 사람들을 위해 성에서 파티를 열자는 소피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오랜만에 분주해진 성,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를 하며 더욱 설레고 들뜨게 되는 마음. 소피는 마일스에게 성에서 함께 지내자고 합니다.
그러자 마일스는 자신에게 성에서 심부름하며 지내라고 하는 것이냐며 오히려 화를 내고, 소피에게 마음의 상처를 줍니다. 마음을 다친 소피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마을을 떠나려 하고, 가지 말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택시에 올라 떠나는데.... 갑자기 고장 난 택시. 그리고 파티에 참석해야 해서 아무도 공항에 데려다줄 수 없다고 하니, 소피는 외롭게 숙소에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냅니다.
하지만 마일스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소피를 데리러 숙소로 찾아오고, 그렇게 마일스와 함께 파티장에 나타난 두 사람.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소피의 딸도 마일스가 몰래 초대해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죠.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모여 신나는 파티가 벌어지고, 다음 날 소피와 마일스는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1년 후, 신작 소설을 출판한 소피는 드류 베리모어 쇼에 출연해 베스트셀러가 된 신작을 소개합니다.
대도시의 크리스마스보다 작은 마을, 성을 꾸며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영화들도 많아 사실 배경만으로는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스코틀랜드의 전통의상으로 차려입은 파티복, 뜨개질 모임에서 만든 색색의 다양한 뜨개질 용품들이 작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반가운 커플! '크리스마스 스위치'의 한 커플이 갑자기 등장합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크리스마스 영화 이야기들은 대부분 비슷해서 주연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어주는 배경과 소품들이 영화가 끝나고 나면 더 기억에 남아 다음에도 다시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캐슬'도 스토리는 평이하지만, 스코틀랜드 느낌의 소품과 특히 따뜻하고 정이 많은 뜨개질 모임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워 내년에도 다시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브룩 쉴즈와 케리 엘위스의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화 '크리스마스 캐슬'. 넷플릭스 신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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