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더 크리스마스 이즈 백 (Father Christmas Is Back,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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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 시즌! 언제나 영화는 재밌고 좋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마구 쏟아지는 영화들이 제일 재밌는 것 같습니다. 모이면 싸우기만 하는 네 자매와 갑자기 등장한 아빠로 인해 이 가족의 크리스마스는 과연 어떻게 될지...

 

(스포있음)

 

영국에 살고 있는 네 자매, 캐롤라인, 조아나, 폴리나, 비키. 첫째 캐롤라인은 유일하게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있는 딸로 어마어마한 저택에 살면서 가장 큰 파티인 크리스마스 파티를 몇 달 전부터 기획하고, 가족들을 초대, 크리스마스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째 조아나는 패션에 관심이 굉장히 많으며, 나이를 속여가며 어린 남자와 데이트만 합니다. 결혼이란 구속하는 것이라며 자유를 외치는 성격이죠. 셋째 폴리나는 몇 년째 논문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비틀즈에 푹 빠져서, 비틀즈를 주제로 졸업논문을 준비하는데 도대체 언제 마무리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막내 비키는 가장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남자를 가볍게 만나고, 인생도 큰 고민 없이 살아가는 성격입니다.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자매들은 모이기만 하면 서로 싸우기 바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잔뜩 부풀어 있는 캐롤라인의 신경을 자꾸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데, 크리스마스만 참자... 하는 마음으로 이겨내는 캐롤라인. 그녀의 남편은 그런 행동이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네 자매의 아빠는 27년 전, 크리스마스 날 갑자기 가족을 떠났고,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이 딸들도 찾지 않는 모습에 다들 아빠라면 너무너무도 싫어하고 있죠. 그런데, 비키가 미국 여행에서 아빠를 만났고,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를 했다고 하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놀랄 뿐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나타난 아빠.

 

아빠는 젊은 여자 친구와 함께 나타났고, 모두들 그런 아빠에게 비꼬는 말만 합니다. 특히 캐롤라인이 제일 심하게 말이죠. 어찌 됐건 전통에 따라 파티는 진행해야 하기에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 아빠가 떠나겠다고 하자, 그냥 남으라고 합니다. 식사자리에서도, 티타임 때도 가족들의 태도에 아빠는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입니다. 그런데 눈치 없는 아빠의 여자 친구는 채식주의자라며 야채를 찾고, 온수를 펑펑 다 써버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준비한다며 결국 정전사태까지 만들고 맙니다. 

 

최악의 크리스마스라며 캐롤라인은 스스로를 자책하지만, 아빠의 사과에 네 자매는 화해하고 다시 아빠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아빠가 떠난 이유가 바로 엄마의 외도였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차마 딸들이 상처 받을까 봐 사실을 숨기고 아빠만 나쁜 사람이 되어 몇십 년을 지내왔던 것이었죠. 그리고 비키는 아빠의 딸이 아닌, 바로 엄마의 외도 상대였던 삼촌의 딸. 비키는 삼촌이 자신의 아빠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 와중에, 조아나가 캐롤라인 침실 화장실에서 몰래 임신 테스트를 하고 나갔는데, 이를 모르는 캐롤라인의 남편은 테스트기를 보고 캐롤라인이 외도했다며 집을 나가버립니다. 하지만 아빠가 남편의 오해를 풀어주고는 캐롤라인 곁으로 다시 데려오죠. 캐롤라인은 그런 아빠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합니다. 가족의 화해, 사랑이 모두 함께한 이번 크리스마스는 캐롤라인에게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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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장르라고 하기엔 개그코드가 맞지 않아서인지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행인 건지 가족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막장까지는 아니어서 그래도 끝까지 볼만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몇 개월에 걸쳐 인테리어, 음식 등 행복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준비했지만, 그런 건 가족의 사랑 앞에선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었죠. 캐롤라인은 아빠의 빈자리, 사이가 좋지 않은 자매간의 관계에서 오는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오히려 더 크고 성대한 파티를 준비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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