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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 (HUSH, 2016)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2. 7. 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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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여자와 이를 마치 조롱하듯 놀리며 서서히 그녀를 조여오는 범인.

하지만 난 추리소설작가. 결말은 내가 정한다.

 

깊은 숲 속처럼 보이는 곳.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외딴집 하나가 있습니다. 매디는 맛있어 보이는 요리를 하고 있지만, 그녀의 청각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때마침 이웃집 친구 사라에게서 메시지가 오고, 자신의 집으로 온다는 말에 문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매디. 바로 근처인지 금방 도착한 사라는 매디와 함께 테라스에서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울리는 화재경보기 소리. 어찌나 소리가 큰지 사라는 귀를 막고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기에 진동으로 느껴야 해서 소리를 크게 했다고 하는데 매디만이 견딜 수 있는 소리였죠.

 

사라는 매디가 쓴 추리소설을 재밌게 읽었다며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이라고 이야기를 해 줍니다. 추리소설 작가로 글을 쓰기 위해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 혼자 외딴 곳으로 내려온 매디. 13살 때 뇌수막염을 앓으면서 청각과 목소리까지 모두 잃게 되었죠. 하지만 글 쓰는 능력이 뛰어나 추리소설 작가로서는 성공한 듯 보입니다. 사라는 집으로 돌아가고 글을 쓰기 위해 앉아있는 매디는 여러 개의 결말을 열어놓고 소설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도무지 적당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일단 집 정리를 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매디는 부엌에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그녀를 향해 뛰어오는 사라. 살려달라고 문을 두드리지만 매디는 이를 알 리가 없습니다.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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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뒤따라온 범인에 의해 잔인하게 죽게 되지만, 이를 듣지 못한 매디는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범인은 그런 매디의 모습을 보곤 다시 한번 그녀의 청각을 확인해 보는데, 이후 시체를 처리하고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집으로 들어옵니다. 다시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을 켠 그녀 뒤로 다가가던 범인은 갑자기 걸려온 페이스톡에 몸을 감춥니다. 언니의 전화를 반갑게 받던 그녀는 갑자기 뒤에서 무언가 움직였다며 매디에게 이야기해 주고, 매디는 고양이일 것이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죠. 그 사이 범인은 매디의 핸드폰을 가져갑니다.

 

집을 살펴보고, 고양이가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문을 열어 둔 매디는 다시 노트북을 잡는데, 자신이 보낸 사진 메시지를 보게 되죠. 집 안의 모습과 지금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 겁에 질린 매디는 열어놓은 문 밖에 서 있는 범인을 보고는 얼른 문을 닫아버립니다. 다른 문들도 역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닫아 버리죠. 범인은 신고하지 못하게 전원을 차단해 버려 집은 암흑이 되어버리고, 인터넷도 끊기게 됩니다. 사라네 집 와이파이를 잡아보려 하지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기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

 

매디는 범인에게 '얼굴을 보지 못 했으니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 곧 남자 친구가 올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창문에 남기지만 범인은 그 말에 가면을 벗고 자신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제 얼굴을 봤으니 매디를 죽이겠다는 것이죠. 일단 집 안에 숨어있기에 유리한 상황인 매디이지만 소리도 듣지 못하고, 말을 할 수가 없어 사실 유리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범인을 피해 몸을 숨기지만 범인도 집 밖에서 계속 집 안을 주시하며 매디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죠. 

 

범인이 다른 곳으로 갔을 때 문을 열고 도망쳐보기도 하고, 창문을 통해 달아나 보려고 하지만 이미 매디의 소리를 듣고 따라오는 범인을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때 사라의 남자 친구인 존이 사라를 찾으러 매디의 집으로 오게 됩니다. 존은 매디가 창문에 쓴 메시지를 보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범인은 마치 경찰인 듯 연기하며 존을 속이려 하는데, 존은 그런 범인의 모습에서 이상함을 느끼죠. 존은 여분의 열쇠가 있다고 속이며 범인을 치려고 하던 찰나, 매디가 갑자기 나타나 창문을 두드리고 그 소리에 매디를 쳐다보던 존은 방심한 사이 범인의 칼에 찔리게 됩니다.

 

하지만 존은 죽기 전까지 있는 힘껏 범인을 제압하며 매디에게 도망가라고 말하는데, 도망가려던 순간 매디의 머릿속에는 여러 개의 결말들이 떠오릅니다. 나가도 결국 붙잡혀 죽게 되고, 범인과의 실랑이 끝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고 있는 상황이니 집안에서 기다리다가도 출혈로 인해 죽게 되고, 여러 방법을 생각해 보아도 결국 죽게 되는 건 마찬가지. 매디가 범인을 죽여야지만 끝나게 되는 결말이 된 것이죠. 

 

매디는 범인을 집안으로 유인해 죽이려고 하는데 계속되는 출혈에 정신이 조금씩 혼미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범인은 매디 몰래 집으로 들어왔고, 화장실에서 범인을 기다리던 매디의 뒤에 숨어있는 범인. 뒤에서 칼로 찌르려던 그때, 매디는 목덜미에서 숨결을 느끼고 순간 칼을 피해 범인을 찌릅니다. 그리고 도망쳐 나오지만 범인에겐 가벼운 부상이었기에 뒤따라 나오고, 부엌에 쓰러져 있던 매디는 범인이 다가오자 말벌 살충제를 눈에 뿌립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든 매디. 

 

범인은 매디의 목을 조르고, 점점 매디의 심장박동 소리가 느려지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매디는 순간 손에 잡힌 와인 오프너를 범인의 목에 바로 꽂아버립니다. 범인은 즉사하게 되고, 매디는 다시 호흡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911에 전화를 걸어 말은 못 하지만 계속 울리는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출동한 경찰. 사이렌이 점점 다가오고 매디는 안도의 미소를 보입니다.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에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말도 할 수 없으니 경찰에 쉽게 신고할 수 없게 만든 상황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오로지 시각과 감각에만 의존해서 범인으로부터 도망가야 하는 주인공의 긴박한 상황이 너무도 잘 묘사되어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에 집 안의 물건 몇 개를 클로즈업하며 보여주기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매디에게 좋은 무기들이 되었던 것이었죠. 영화를 보면서 '아! 저기에 뭐 있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 사용될 무기들을 예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엔 그것이 사용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헤어진 남자 친구로부터 계속 연락이 오던 중이었기에 혹시 남자 친구가 등장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냥 전화만 오고... 옆집 친구들만 불쌍한 죽음을 맞이했죠.

 

왜 범인이 친구와 매디를 죽이려 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나오진 않지만, 그냥 좀도둑에 정신이상자인 것 같았습니다. 가면을 쓰고 있을 때가 더 이상해 보였는데... 그냥 계속 가면을 쓰고 따라다니다가 마지막에 벗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긴장감 있게 본 스릴러 영화 '허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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