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짝사랑하는 그녀를 잡으려던 그.
하지만 너무도 커져버린 계획..
토메크는 시골 출신의 법대생으로 가비의 부모님의 후원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작성한 에세이가 표절이라는 것이 문제 되면서 결국 학과장으로부터 퇴학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토메크는 가비네 집에 인사차 찾아가지만 그들은 토메크를 반기는 것 같지 않습니다. 가비를 짝사랑하던 그는 잘 보이려 하지만, 부잣집인 그들의 눈에 토메크는 차지 않습니다. 자리를 떠나고 일부러 핸드폰의 녹음 기능을 켜 놓고 숨겨두고 떠난 토메크.
다시 돌아가 핸드폰을 찾아온 후, 자신이 떠난 후에 그들이 한 대화를 듣게 되는데, 자신을 무시하고 그저 웃음거리로만 생각하는 그들에게 자존심이 상하게 되죠. 그리고 어떻게든 가비의 관심을 사겠다는 생각에 퇴학소식을 알리지 않고 서서히 접근할 계획을 세웁니다. 일단 마케팅 회사에 취직해서 직업을 갖게 된 토메크. SNS에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하고, 가비 주변의 친구에게 접근해 가비에게 서서히 다가갑니다.
(스포있음)
파티에서 만취한 가비를 토메크가 집까지 바래다주고, 그런 토메크를 다시 보게 되는 가비. 토메크는 취직한 회사가 남을 비방하고 약점을 찾아 상대방의 인지도를 떨어뜨리는 악플러 회사였습니다. 불법이지만 토메크에게는 적절한 직업이기도 했죠. 토메크의 성과는 회사 내에서도 입지를 굳히는데 한몫합니다. 그래서 정치계 인사까지 담당하게 된 토메크. 파베우라는 시장 출마자의 인지도를 떨어뜨려야 하는 임무를 맡은 토메크는 그가 가비의 부모님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또 다른 계획을 세웁니다.
일단 가비의 부모 행사에 참석해 파베우의 눈에 띄게 한 그는, 이후 파베우의 선거사무실로 들어가 그를 도와주면서 뒤로는 정보를 캐내어 파베우를 온라인에서 공격합니다. 하지만 파베우는 토메크가 한 짓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죠. 힘들어하는 그를 위로해주고 또 다른 전략을 세워 자신을 도와주는 것 같아 보였으니까요. 파베우가 토메크의 능력을 인정하자 가비의 집에서도 토메크를 다시 보게 됩니다. 가비도 토메크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되지만, 부모 때문에 다른 남자와 결혼을 꿈꾸며 토메크와 도시를 떠나게 되죠.
토메크는 그렇게 떠나버린 가비가 그립지만, 모든 것에 대한 분노와 울분을 가비네 부모와 파베우에게 터뜨리려 합니다. 파베우의 행사에 토메크가 섭외한 인물을 투입시켜 살인까지 저지르려는 계획을 세운 토메크.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하죠. 바로 떠난 줄 알았던 가비가 돌아와 행사장에 가족과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토메크는 가비의 등장에 너무도 놀라고, 자신때문에 다시 돌아왔다는 가비의 말에 혼란스러워진 토메크. 그러나 계획된 시간이 되었고 밖에서는 테러작전이 이미 시작되었죠.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가비와 함께 숨어있던 토메크는 테러리스트가 잠시 주춤한 틈에 나타나 오히려 그를 잡아 영웅이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비의 언니가 목숨을 잃게 되었죠. 자신이 계획했던 일이었지만, 자신이 바로잡아 결국 많은 사람들의 영웅이 된 토메크. 가비네 가족은 그런 토메크를 반기며 죽은 딸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토메크는 자신의 범죄를 눈치챈 회사 대표를 오히려 역으로 협박하며 회사 내에서도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죠. 그렇게 토메크의 큰 그림이 마무리되었고, 결국 그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찜한 영화로 오랫동안 있었는데, 왜 이제야 봤나 싶었던 영화 '헤이터'. 소재도 신선했고, 무엇보다도 토메크가 일을 계획하고 처리하는 과정들이 스릴 있고 재밌었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을 잘 보여서 여자의 사랑을 얻고자 했던 것이 지나친 욕망이 되어 살인까지 계획하게 된 토메크. 사랑이 아닌 집착이 되어버린 것 같아 너무 과하게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결국 성과를 이룬 그가 참 대단했습니다.
잘못된 방법이었지만 현시대의 문제점과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어 한편으론 쉽게 공감할 수도 있었고, 당연히 저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냥 영화로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슬픈 현실이었죠. SNS에서의 조작된 이야기 때문에 사람의 인생까지 바뀌는 것이니까요.
범죄 스릴러 영화 '헤이터'. 남을 비방하는 사람이 받기엔 너무도 완벽한 엔딩이라 찜찜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괜찮은 스릴러 영화로 추천합니다.
엔드 오브 더 로드 (End of the Road, 2022) (0) | 2022.10.06 |
---|---|
아이 케임 바이 (I came by, 2022) (0) | 2022.09.29 |
향기를 만드는 자 (The Perfumier, 2022) (0) | 2022.09.24 |
지배하는 여자 (LA JEFA, 2022) (0) | 2022.09.22 |
오펀: 퍼스트 킬 (Orphan: First Kill, 2022) (0) | 2022.09.1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