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키드먼의 팬인 내가 지금까지 못보고 있었던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너무 코믹한 연기를 보여줘서 거부하고 안 봤던 것 같은데, 왜 진작에 보지 않았을까하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인간세상에서 마녀임을 숨기고 살아가려는 니콜키드먼은 과연 적응하고 지낼 수 있을지..
(스포있음)
이사벨 비겔로(니콜키드먼)는 더 이상 마법을 부리지 않고 인간세상에서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어 오게되었습니다. 아빠 나이젤 비겔로(마이클 케인)는 이를 반대하고 이사벨이 다시 마법계로 돌아오기를 원합니다. 배우인 대린(윌 페렐)은 전작 영화가 망하게 되면서 TV드라마로 재기하고자 하는 유명 배우입니다. 하지만 워낙 못된사람인지라 사람들에게 평판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새로 찍게되는 드라마는 과거에 큰 인기를 누렸던 '그녀는 요술쟁이'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죠.
대린은 드라마에서의 주인공은 한 명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주인공 역할을 해야하므로 캐스팅에 올랐던 요술쟁이 역할의 여배우들을 모두 거절합니다. 그리고 직접 신인배우를 캐스팅 해서 오겠다며 나갑니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사벨이 코를 찡긋거리는 모습을 보게 된 대린은 그녀가 가장 적격이라며, 유창한 언어로 그녀를 꼬득여 드라마의 신인 배우로 캐스팅을 합니다. 평범하게 살기 원했던 이사벨은 대린의 말에 속아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고, 대사가 한 마디도 없지만 출연자체를 너무 좋아하며 신나게 촬영합니다.(대린에게 반하기도 한 것도 있구요.)
우연히 대린이 자신을 속여 드라마에 출연하게 하였고, 자신은 대린을 위한 꼭두각시라는 것을 알게되자 드라마 출연을 거절하고 나갑니다. 대린은 작품을 이어가기 위해 이사벨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두 사람은 촬영에 들어갑니다. 촬영을 하면서 대린도 점점 이사벨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사벨도 대린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본모습, 마녀라는 것을 대린에게 밝히는데 대린은 이를 믿지 못하는데... 빗자루를 꺼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게 되니 대린은 이사벨로부터 도망치게 됩니다.
이사벨은 대린의 모습에 상처를 받고, 다시 마법계로 돌아가려 하는데.. 대린은 그런 이사벨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그녀를 찾아가 고백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
실제로 방영되었던 TV시리즈를 영화화한 것이지만 전혀 유치하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잘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습니다. 물론 원조 시리즈를 보지 않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중간중간 보여지는 원조 시리즈의 장면이 영화에 잘 녹아들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니콜키드먼과 윌 페렐의 연기호흡도 굉장히 잘 맞아 영화를 보는내내 즐거웠습니다. 니콜키드먼의 코믹연기도 전작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로 너무도 귀여운 연기모습에 그녀의 연기력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코를 찡긋거리는 장면은 보면서 따라해보게 되는데, 어쩜 그렇게 잘도 움직이는지 그 모습도 너무 귀엽습니다.
마녀인 이사벨을 평범한 사람으로 자체로 좋아해준, 대린이라는 배우를 떠나 평범한 사람으로 좋아해준,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남들과는 달랐기에 가장 평범하게 바라본 서로에게 끌려 사랑하게 된 이사벨과 대린이 어쩌면 가장 행복한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서로 잘 보이기 위해 꾸미고, 가꾸는 것은 필요하지만 색안경 없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이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콜키드먼의 귀여운 연기를 보고 싶다면 '그녀는 요술쟁이' 추천합니다. 어쩌면 그 모습이 니콜키드먼의 평범한 모습일 듯.
크리스마스 연대기2 (The Christmas Chronicles 2, 2020) (0) | 2020.12.02 |
---|---|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A Cinderella Story Christmas wish, 2019) (0) | 2020.11.27 |
크리스마스 스위치; 한번 더 바꿔? (The Princess Switch; Switched Again, 2020) (0) | 2020.11.21 |
홀리데이트 (Holidate, 2020) (0) | 2020.11.19 |
크리스마스 스위치 (The Princess Switch, 2018) (0) | 2020.11.1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