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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레터 (The Last Letter from Your Lover, 2021)

드라마 . 판타지

by stella_taurus 2021. 8.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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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한 통으로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요즘은 정말 손편지를 받기 드문데, 옛날 감성 자극시키는 내용의 영화이기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감정이 메마른 건지... 설레는 편지의 문구들이 그저 그런 문구로만 느껴졌습니다. 이건 나의 감정 문제가 아녔을까요?

 

(스포있음)

 

특집기사 담당인 엘리는 친구의 기사를 대신 써주기 위해 자료실로 가는데, 사서 로리는 원칙대로 행동하는 FM 직원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체크하며 열람실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로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엘리. 하지만 자료를 찾던 중, 편지 한 통을 발견하게 되고, 러브레터라는 것을 알게 되자 엘리와 로리는 더 찾아보기 위해 자료실을 뒤지면서 조금씩 사이가 가까워지게 됩니다.

 

1969년. 제니퍼는 기억상실증을 가지고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옵니다. 그녀에게 자상한 남편과 남부럽지 않은 재산, 그리고 잦은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그가 제니퍼의 친구에게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문득 떠오르는 행복했던 시간, 하지만 옆의 남성이 남편인지는 잘 모르는..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읽으려던 제니퍼는 책 속에서 낯선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부트라는 남성이 쓴 러브레터. 제니퍼는 다른 책을 뒤져보며 편지를 찾아보지만 나오지 않고, 방을 계속해서 찾던 중, 구두상자에서 또 다른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편지에 적힌 장소를 찾아가 보는데... 도착한 곳은 지하의 어느 바. 제니퍼가 찾는 사람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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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영국. 제니퍼는 남편을 따라 여름 휴양을 즐기던 중, 남편을 취재하러 온 기자와 마주치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결혼생활이지만,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는 남편의 모습, 항상 바쁘기만 한 남편의 모습에 제니퍼와 남편의 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제니퍼를 간섭하지 않아 그녀도 친구와 함께 자신의 삶을 즐기며, 아내로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지켜주는데, 그렇게 마주친 기자와 제니퍼는 무언가 통하는 것 같습니다.

 

불륜으로 이혼하게 된 기자는 우연히 제니퍼와 함께 있는 시간들이 생기게 되고, 제니퍼도 출장으로 계속 자리를 비우는 남편을 대신해 기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다 점점 사랑하게 된 그들은 편지를 쓰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데, 기자는 제니퍼가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 이름을 따 부트라고 부르게 됩니다. 부트는 제니퍼에게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끝내고 자신과 함께 새로 발령받은 뉴욕으로 떠나자고 합니다. 하지만 안정된 생활을 버릴 수 없었던, 자신의 부모와도 연결된 결혼생활을 깨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부트가 떠나는 날, 그가 남긴 편지를 들고 고민하던 제니퍼는 바쁜 일로 자신과의 약속을 깨뜨린 남편의 모습에 마음을 잡고, 부트와 함께 떠나기로 합니다. 짐을 싸서 기차역으로 향하지만 도착하기에 빠듯하기만 한 시간. 제니퍼는 술집에서 만났던 부트의 친구 도움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사고가 나게 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4년 후...

 

제니퍼는 남편이 숨기고 있던 편지를 발견하면서, 편지를 주고받던 사서함을 찾아가며 과거의 기억을 찾아갑니다. 남편에게 들은 소식은 그날 사고로 부트가 죽었다는 것. 기억을 잃은 그녀는 그 말을 믿고 지내는데, 크리스마스에 갑자기 마주친 부트를 보며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게 됩니다. 단 하루의 마주침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확인한 그들은, 또다시 떠나자고 부트가 제안하는데. 그 사이 아이가 생긴 제니퍼. 결국 제니퍼는 또 거절하게 됩니다. 그렇게 부트는 떠나고, 뒤늦게 제니퍼가 아이와 함께 그를 찾아가지만 부트는 사라져 버린 후.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 모든 내용을 알게 된 엘리와 로리. 그들은 현재의 제니퍼와 부트를 찾아가 그들이 몰랐던 뒷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지 않으면 실수를 반복한다고 하지만, 과거를 잊어야 할 필요도 있다"라고 말했던 부트는 자신이 떠나 주길 바랬던 제니퍼의 의견을 존중해주어 이후, 그녀를 한 번도 찾지 않았었고, 제니퍼 또한 그날 이후 흔적을 숨긴 그를 존중해서 찾지 않았던 것이었죠. 하지만 현재까지 살려져 있었던 사서함... 바로 그것이 제니퍼의 마음이었던 것.

 

현재의 제니퍼와 부트는 서로를 만나길 꺼려하지만 엘리와 로리의 도움으로 사서함을 통해 마지막 편지를 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 두 사람....

 

엘리는 로리와 함께 이를 조사하던 중, 서로 사랑하는 것을 알고는 같이 밤을 보내지만, 엘리는 그저 하룻밤의 장난, 실수였다고 생각하고는 로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로리의 연락에도 답이 없었지만, 제니퍼와 부트의 러브레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다시 로리를 찾아갑니다.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달라며 시도해보지 않고 끝내는 것보단 나을 것 같다는 그녀를 받아주는 로리. 그렇게 엘리와 로리의 사랑도 시작됩니다.

 


한 편의 잔잔한 로맨스 영화 '더 라스트 레터'.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 애틋했던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두 사람은 만나야 했을 운명이지만, 헤어져야 했을 운명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결국 만나야 했기에 제대로 분류되지 않았던 편지들이 발견되었던 것이었겠죠. 그리고 사랑에 대해 용기 내보지 못하는 엘리에게 발견되어 엘리도 그로 인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게 된. 모두 연결된 하나의 운명이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운명을 믿지 않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결국 정해진 길, 운명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을 느낍니다. 과거의 실수를 통해 배우기도 하지만, 잊으므로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도 얻게 되는 것이겠죠. 물론 마음의 상처는 깊게 생기겠지만요. 잔잔한 로맨스 영화 '더 라스트 레터'. 올 가을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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