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로빈 (Robin Robin, 2021)

넷플릭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왜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을까... 궁금해하던 찰나, 따뜻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꿈꾸는 아기새의 이야기. '로빈 로빈'

 

(스포있음)

 

폭풍우가 치던 밤, 생쥐들이 사람들로부터 먹이를 훔쳐 열심히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때 나무에서 굴러 떨어진 새 알 하나. 생쥐들은 집 앞에 떨어진 알이 가여워 집으로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태어난 아기 새 한 마리. 쥐들은 로빈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날부터 로빈과 함께 생활합니다. 쥐들을 따라 살금살금 걸어가며 사람들 집에 들어가 함께 음식을 훔치는 로빈. 나름 살금살금이라고 하지만, 온갖 소란은 다 피우며 지나갑니다. 이제 다들 나가려는데, 로빈의 눈에 들어온 샌드위치. 저것만 있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로빈은 샌드위치를 가지러 돌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시끄러운 살금살금에 사람들이 눈치채고 주방으로 들어오고, 결국 들키게 된 그들은 죽어라 도망쳐 나오죠. 그렇게 갈 수 있는 사람들의 집이 또 줄어들었습니다.

 

로빈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생쥐 형. 로빈은 샌드위치를 구해와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혼자 집을 나섭니다. 그러던 중, 고양이를 만나 일단 살기 위해 도망친 로빈은 날개를 다쳐 날지 못하는 새 맥파이를 만납니다. 맥파이는 먹을 것보다는 사람들의 물건에 집착하고 있었죠. 병뚜껑부터 시작해서 버려진 쓰레기 중 사람들 것은 모두 모아다가 집을 꾸민 맥파이. 맥파이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은 바로 크리스마스트리 위의 반짝이는 별이었죠. 그 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꿈꾸며, 언젠가는 별을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로빈은 맥파이와 함께 사람들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날지 않고 걸어가는 로빈을 보며, 왜 날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법을 몰랐던 로빈은 자신이 날 수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죠. 쥐들처럼 동그란 귀를 만들어 다니며 쥐처럼 행동했을 뿐. 집으로 들어간 로빈은 맥파이와 함께 별을 훔쳐 나오고, 맥파이는 그 별을 자신의 집 제일 꼭대기에 걸고는 둘이 함께 소원을 빕니다. 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졌을까요?

 

쥐들은 없어진 로빈이 걱정되어 찾으러 나오다가 고양이와 마주치고, 모두 맥파이의 집으로 숨게 됩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집을 부숴가며 들어오고, 도망가던 그들을 잡으려던 고양이는 힘차게 날아오른 로빈의 방해로 개울에 빠져 떠내려 갑니다. 그렇게 나는 법을 알게 된 로빈. 이후 로빈은 더 이상 살금살금 쥐처럼 음식을 가지러 들어가지 않습니다. 밖에서 로빈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면, 쥐들이 들어가 푸짐하게 음식을 가지고 나왔죠. 이젠 로빈 때문에 다들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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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형식의 애니메이션 '로빈 로빈'. 자신이 새이기 때문에 쥐들처럼 행동하기 어렵다는 것을 모르고, 왜 난 못할까.. 하면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던 로빈. 하지만 고양이, 맥파이의 등장으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로빈의 성장통을 다룬 이야기죠. 그래서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은 내용인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도 길지 않아 큰 부담도 없고요. 

 

캐릭터들을 털 뭉치로 만들었는데, 다들 너무 귀엽고, 시각적으로도 따뜻해 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톱모션으로 제작되어 나름 좋았는데,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기만해도 따뜻해보이는 영화, 이야기도 따뜻한 영화 '로빈 로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