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동물들이 나오는 건 즐겨보는데, 징그럽고 무서운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애니메이션이어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데, 트레일러 영상에서 너무도 귀여운 외모들로 나오는 모습에 '한 번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귀여운 동물인 코알라가 덜 귀여워 보였다면... 내가 이상한 건가.....
(스포있음)
프리티 보이는 호주 동물원의 스타입니다. 동물원뿐만 아니라 프리티 보이에게 설치된 CCTV를 통해 하루 종일 생활하는 모습을 어디서든 볼 수 있기에 사람들은 매일같이 프리티 보이를 보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사나운 파충류들로 진행되는 쇼! 그곳은 악어, 전갈, 타란튤라, 도마뱀, 뱀. 이렇게 다섯 종류의 파충류들이 사육사와 함께 쇼를 보여주는 것이었죠. 하지만 겉모습만 무서울 뿐 내면은 착하기만 한 그들. 사람들은 그들의 본심을 알 수 없었지만, 그들에겐 사람들이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는 모습들이 더 이상의 상처는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첫 공연에 나서는 매디(뱀). 사육사는 매디에게 살가운 웃음을 주고, 매디는 그런 모습에서 공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갖지만... 막상 나간 공연에서 매디는 무서운 존재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해주는 동물일 뿐입니다. 그리고 한없이 다정하던 사육사는 자신을 거칠게 대하는 모습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악어는 아직은 어린 그들을 보살펴주는 엄마뻘로 매디를 위로해주지만, 매디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악어는 그들의 고향인 아웃백을 이야기해주며 언젠가는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줍니다. 하지만, 공연에서 사육사의 아들이 악어가 있는 곳으로 빠지게 되고, 악어는 도와주려 했지만 사람들이 보기엔 위협하는 모습으로 보여 결국 동물원에서 끌려나가게 되고 맙니다.
그 모습을 본 매디는 더 이상 동물원에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탈출을 결심하고, 조이(도마뱀), 프랭크(타란튤라), 나이절(전갈)과 함께 나가기로 합니다. 탈출 중에 프리티 보이와 마주하게 되고, 작은 사고로 인해 프리티 보이도 동물원에서 나오게 되죠. 그렇게 함께 아웃백으로 떠나게 된 다섯 친구들. 그리고 동물들이 탈출했다는 소식에 사육사의 아들은 빨리 잡으러 가자고 아빠에게 매달리는데, 막상 아빠는 너무도 태평한 모습. 사실 그동안 야생동물이나 위험한 동물들을 잡았다는 모험담을 아들에게 들려주었고, 아들은 그 사실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죠.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들키고 위험에 빠지지만, '못 생긴 동물 모임' 친구들이 주문을 외우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구해주고, 도움을 줍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아웃백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들과 같은 모습을 한 파충류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들을 잡기 위해 혈연이 되어 나타난 사육사! 그들의 등장으로 모두들 숨어 버리고, 결국 조이, 프랭크, 나이절은 다시 잡혀가게 됩니다.
매디와 프리티 보이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그들을 따라가지만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파충류들. 그들과 함께 힘을 합쳐 친구들을 구해낸 매디! 그런데 사육사의 아들이 낭떠러지에 매달리게 되는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사육사는 어찌할 방법이 없는데, 매디와 친구들이 아들을 구해주게 되죠. 그 모습에 사육사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믿음이 생기게 됩니다. 매디와 친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그들이 고향인 아웃백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드디어 고향에 도착한 그들! 도대체 '못 생긴 동물 모임'이 왜 그렇게 자신들을 도와주었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이 풀리게 되죠. 바로 모임의 대장이었던 악어! 악어의 명령에 그들이 무사히 아웃백으로 올 수 있도록 모든 동물들이 도와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들을 보살피는 엄마였던 바로 그 악어였죠. 동물원에서 퇴출되어 다른 곳으로 끌려가게 되었지만, 탈출해서 아웃백으로 왔던 악어. 그리고 그들의 소식을 듣고는 뒤에서 몰래 도와주었던 악어의 사랑. 이제 그들은 고향에서 행복하게 지낼 일만 남았습니다.
편하게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엔 전해주는 교훈이 따뜻해서 대충 보기엔 아까운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가까이하기 싫어하는 파충류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봐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죠. 아이들이 본다면 외모만 보고 무서워! 하는 파충류들도 조금은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가까이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일러주어야겠지만, 무조건 죽이고 없애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예쁘고 귀여운 동물만 인기 있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동물에 비유했지만, 결국 우리가 사는 사회에도 적용이 되는 이야기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어렵지 않게 교훈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충류가 무조건 위험하고 징그럽다고요?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생각이 바뀔 겁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들의 외모에 푹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여기저기 갈 수 없다면 '우리함께 아웃백으로'와 함꼐 동물구경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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