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부터 엉뚱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기대했던 애니메이션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소니 픽처스의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을 재밌게 봤었던 터라 은근 기대했었는데, 웬걸! 기대 이상이었던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미첼 가족의 딸 케이티는 LA에 있는 영화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영상을 찍는 것을 좋아했던 케이티는 재밌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멋진 영상들을 제작했지만 친구들로부터 특이한 친구로 찍혀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부모들도 이해해주지만, 특이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영상을 제작하던 케이티는 드디어 원하던 대학에 입학, 자신의 생각을 이해해주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빠와 대화가 통하지 않아 갈등을 겪고 있던 케이티는 대학 입학 날만을 기다리며 집에서 탈출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캐이티를 제외한 미첼 가족들도 일반 가족과는 달리 다들 특이합니다. 아빠는 기념일 선물로 드라이버를 주지 않나, 공룡에 푹 빠진 동생은 공룡 흉내내기에 바쁘고, 엄마는 딸이 보고 싶을 때마다 딸의 얼굴이 뭉그러진 컵케이크를 만들어 먹겠다고 합니다. 딸이 대학 가기 전, 아빠는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갑자기 자동차 횡단을 통해 가족이 함께 학교까지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식겁하는 케이티. 하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함께 여정을 떠납니다. 이미 친구들은 학교에서 놀고 있는데 말이죠.
인공지능개발 pal에서는 새로운 로봇을 개발해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곧 배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pal의 반란으로 인해 로봇들은 인간들을 공격하게 되고, 하나둘씩 잡혀가 우주로 가는 로켓에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죠. 미첼 가족도 여행길에서 로봇의 반란과 마주하지만, 워낙 특이한 가족들이라 상식을 벗어난 행동 때문에 로봇에게 잡히지 않고 살아나게 됩니다. 모든 인류가 잡혀가고 이제 남은 미첼 가족이 인류를 구해야만 합니다.
기계들을 없애기 위해 케이티의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적들의 기지로 들어가는 가족. 이 과정에서 케이티와 아빠는 다시 예전의 관계로 회복해 갑니다. 설상가상 아빠와 엄마, 동생까지 잡혀가지만 케이티의 기지로 모두 구해내고 세상을 함께 구한 미첼 가족! 그렇게 그들은 평범하지 않지만 가장 평범한 가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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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를 준 영화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거의 1분에 한 번씩 재미를 주는데, 유치한 듯하면서도 성인에게 잘 어울리는 유머 코드입니다. 그림체도 소니 픽처스라는 느낌이 드는, 딱 보면 소니라는 생각이 들게 했고요. 극장에서 개봉했으면 좋았을 텐데... 넷플릭스에서 사버렸다니 너무 아쉬운 영화입니다.
재미와 감동(큰 감동은 아니지만), 주변 캐릭터의 설정, 그림체와 효과 등이 너무너무 잘 어우러졌던 애니메이션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입니다. 가끔 두고두고 볼법한 애니메이션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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