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개봉했던 여름 애니메이션 '모아나'. 당시 하와이에 여행 갔을 때 '모아나'가 개봉하고 있는 것을 봤었습니다. 날씨와 하와이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는데... 그래서 '모아나'를 볼 때면 항상 하와이를 생각나게 해 주는 나름 추억이 있는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모투 누이 섬에 살고 있는 모아나는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아기 모아나는 바다의 부름에 따라가 작은 녹색 돌멩이를 보게 되지만, 아빠가 모아나를 찾는 소리에 놀란 바다는 녹색 돌멩이를 떨어뜨리게 되고, 이후 모아나의 기억 속에서 사라집니다. 모아나는 항상 파도 넘어 바다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바다는 위험하다고 말하는 아빠에게 막힙니다. 몰래 카누를 타고 파도를 넘어 나아가려던 모아나는 결국 파도에 막혀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엄마로부터 아빠가 바다를 못 나가게 하는 이유를 듣게 된 후 모아나는 족장의 후계자가 되기로 마음을 다집니다. 하지만 갑자기 모투누이 섬에 저주가 걸려 모든 농작물이 썩고 물고기가 잡히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섬과 주민을 구하기 위해 바다가 선택한 모아나는 여정을 떠납니다. (모아나의 할머니가 아기 모아나를 바다가 부르는 것을 몰래 보았고, 그때 녹색 돌멩이를 주워 보관하고 계셨죠. 할머니는 모아나에게 넌 바다가 선택한 아이라며 섬과 주민을 구할 수 있도록 떠나도록 설득합니다.)
섬의 저주를 풀기 위해선 녹색 돌멩이, 즉 테피티의 심장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하는데, 이는 테피티의 심장을 훔친 전설의 영웅 마우이가 장소를 알고 있습니다. 모아나는 한때 전설의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돌섬에 갇혀있는 마우이를 구해 테피티의 심장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러 함께 여정을 떠납니다. 무시무시한 해적단 카카모라, 거대한 게 타마토아를 만나게 되지만 마우이와 함께 용감하게 물리치고 마침내 테피티가 있던 곳으로 도착합니다.
하지만 테피티는 없고 그 앞에는 테카가 무시무시한 불을 던지며 그들을 방해합니다. 무언가를 알아챈 모아나는 테피티의 심장을 들고 테카를 부르고, 돌멩이 앞에 테카는 자신의 원래 모습을 떠올리며 돌아갑니다. 테피티의 심장을 돌려놓은 모아나는 섬에 걸린 저주를 풀고, 다시 아빠 엄마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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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랑하고 또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 모아나는 바다에서의 여정을 통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습니다. 그리고 항해족이었던 조상들의 혼을 이어 모아나도 다시 부족을 이끌고 항해를 떠납니다. 당찬 모아나!!
모아나에도 반전이 있었는데, 너무 생각지도 않았던 거라 소름이 끼칠 정도였습니다. 테카가 바로 풍요의 여신 테피티였다는 것. 자신의 소중한 심장을 잃어버리게 되자 테피티는 슬픔에 자신의 모습을 잊고 사악한 테카로 변한 것입니다. 디즈니 영화에서 이런 반전은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아나를 보면서 바다의 색이 너무 아름답고 마치 진짜 바다를 겹쳐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남태평양의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심해로 들어가 타마토아를 만나는 장면은 심해 공포증이 있는 저에게는 너무 무서운... 그 정도로 바다에 대한 섬세함이 표현된 것이 모아나의 또 다른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그리고 OST 또한 너무 아름다워 역시 디즈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How far I'll go>, <You're welcome> 이 두 곡은 모아나의 대표곡들이라 할 수 있는데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도 못 가고 집콕인 요즘, '모아나'를 보며 남태평양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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