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베이비 (The Boss Baby, 2017)

보스 베이비의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 정장 입고 앉아있는 아기의 모습에서부터 벌써 웃음이 터지는데, 오프닝에선 너무 귀여워서 보고 또 보게 되는 장면입니다.

 

(스포있음)

 

상상력이 풍부한 7살 소년 팀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밝고 호기심 많은 아이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의 품에 안겨 나타난 동생 보스 베이비. 팀의 상상에선 보스 베이비가 택시에서 내려 당당하게 걸어 집으로 들어옵니다. 부모님의 모든 관심이 아기에게 쏟아지고, 자신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에 동생이 그저 밉기만 합니다. 

 

어느 날 늦은 밤, 낯선 전화벨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낮은 소리로 통화하고 있는 보스 베이비의 목소리를 들은 팀은 몰래 쳐다보다가 급습합니다. 정체를 들킨 보스베이비. 보스베이비는 베이비 주식회사에서 비밀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견나온 아기입니다. 그의 임무는 강아지들에게 아기의 사랑을 뺏기고 있는 것을 다시 돌려놓기위해 라이벌인 퍼피 주식회사를 파괴하는 것. 임무만 수행하면 떠날 것이라는 보스베이비의 얘기에 빼앗긴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독차지하고자 팀과 보스베이비는 공조하게 됩니다.

 

보스베이비의 협력 지원자 짐보, 스테이시, 세 쌍둥이들. 이들과 팀은 힘을 합쳐 퍼피 주식회사를 파괴하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팀의 부모님은 퍼피 주식회사의 직원들로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해외출장을 떠나고, 팀과 보스 베이비는 보모에게 잡혀 집에 남아있게 되지만 탈출해서 부모님이 계신 라스베가스로 날아갑니다. 과거 베이비 주식회사의 보스로 활동하던 프란시스는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게 하는 특수분유의 장애로 보스자리에서 박탈당하고 쫓겨난 후 복수를 위해 만든 회사입니다. 프란시스의 음모를 알게 된 팀과 보스베이비는 그를 막으려 박람회 장소에 몰래 침투하고, 둘의 협력으로 그를 무찌릅니다. 

 

집으로 돌아온 보스 베이비와 팀. 이제 베이비 주식회사로 돌아가야하는 보스베이비는 부모님의 기억과 집 안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사라집니다. 다시 세 가족이 된 팀은 행복할 것 같았지만 왠지모르게 허전합니다. 회사로 돌아간 보스베이비도 임무를 완수하고 승진했지만 마냥 즐겁지만 않습니다. 팀은 베이비 주식회사로 편지를 써서 보스베이비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합니다. 보스베이비는 다시 돌아가고 팀은 행복한 네 가족이 됩니다. 

 

성인이 된 팀은 딸에게 보스베이비 얘기를 해 주지만 믿지 않고, 딸은 태어난 동생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팀의 옆으로 보스베이비와 똑같은 검은 정장을 입은 삼촌이 나타나 팀의 말에 힘을 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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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등장하는 장면과 함께 지내며 겪는 모습을 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처음 볼 땐, 저게 진짜야? 뭐가 진짜지? 하면서 어리둥절한 상태로 봤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팀이 딸에게 들려주는 상상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귀여운 아기들의 모습에 영화를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기들이 하는 행동과 특징을 잘 잡아서 캐릭터에 반영했기에 정말 아기들이 행동하는 것처럼 어색하지가 않았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동생에게 질투를 느끼고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 생각하는 형의 마음도 적절히 표현되어 부모로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귀여움이 뚝뚝 흘러넘치는 영화 '보스 베이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