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스릴러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스릴러보다는 지구 종말? 과 관련된 내용이라 생각했던 것이 아님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초반엔 긴장감 있어서 재밌게 봤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변해가는 남주의 모습과 조금씩 지루해지는 전개로 졸리긴 했는데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스포있음)
1988년. 피아노 연주 중인 남자, 버스 운전기사 여자, 식당에서 요리하는 남자가 갑자기 눈, 코, 귀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뇌수가 모두 쏟아져 나오고 사망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로크는 사망자들의 목 뒤에서 찔려서 생긴 상처를 발견합니다. 그러던 중 또다시 들어온 신고. 피해자도 목 뒤에 찔린 상처가 있지만 다행히 아직 살아있습니다. 범인의 인상착의를 설명하고 나자 갑자기 피가 쏟아지더니 곧 죽고 맙니다. 파란 후드티를 입은 흑인 여자를 찾던 중, 우연히 로크와 마주치게 되고 그녀를 따라가지만 결투 끝에 후드티 여자는 지하철에 치여 죽게 됩니다. 죽기 전 그녀는 딸이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고 하며, 파트너의 일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리고 그 사건들은 범인이 사망했기에 종결되게 됩니다. 그날 후드티 여성의 말대로 로크의 딸이 태어나지만, 아내는 아이를 낳던 중 사망합니다.
1997년. 형사로 승진한 로크는 9살 생일을 맞은 딸과 함께 아내의 묘지에 찾아갑니다. 그리고 딸과 함께 동물원에 가려던 중, 9년 전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습니다. 로크는 현장으로 출동하고 cctv에 찍힌 파란 후드티의 여자를 다시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일 거라 하지만, 로크는 분명 죽었는데 다시 살아난 그녀의 모습이 놀랍습니다. 로크는 9년 전 종결했던 수사자료를 꺼내 증거물이었던 열쇠를 조사해 봅니다. 9년 전 일인데, 그 열쇠는 작년에 나온 모델 열쇠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로크. 곧바로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는 비행장으로 출동하고, 그곳에서 숨어있던 후드티 여자를 만납니다. 로크는 동료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이를 눈치채고 동료가 들어오지만 놀란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동료를 총으로 쏴 죽이고 맙니다.(파트너 일은 미안하다고 했던 것이 바로 이것) 그리고 로크에게는 자신을 죽이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막지 못하다며 더 이상 쫓지 말라고 말하고는 다시 사라집니다.
2006년. 로크는 9년마다 사건이 발생되는 것을 보고 그 여자를 잡기 위해 형사도 그만두고, 딸도 친척 집에 맡긴 채 후드티 여자만을 쫓고 있습니다. 그녀가 다시 살아난 것이라면 자신의 아내도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더 열심히 쫓게 되죠. 모든 자료를 수집해서 조사하던 중 놓쳤던 사건을 발견하고는 그곳을 찾아갑니다. 그때,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여자를 발견, 로크는 그 뒤를 따라갑니다. 따라가 보니 여자는 캡슐 안에 앉아 그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캡슐 안에 물이 다 차오르자 갑자기 기계와 함께 사라지는 여자. 로크는 이제 여자가 나타나는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2015년. 로크는 이제 거의 폐인의 모습으로 여자를 쫓으며 다시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의 딸은 이제 성인이 되어 결혼도 하고,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드디어 딸의 생일날, 후드티 여자가 다시 나타났고 그 앞에서 기다리던 로크는 그녀를 붙잡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을 죽이면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며, 그리고 로크에게 자신의 그의 손녀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다며 로크를 자신의 엄마, 즉 그의 딸에게 가도록 합니다. 27년간 쫓았던 여자가 자신의 손녀였음을 알게 된 로크는 그동안 소홀했던 딸을 찾아가 출산을 지켜보고 손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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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첫 시작, 건물들이 무너지고 종말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갑자기 시간이 과거로 흘러가 이해가 안 되었는데, 로크의 손녀가 태어난 후 마지막 장면에서 무너진 건물들이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서 종말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왜 과거로 돌아가 사람들을 죽이고, 어떤 규칙에 의해 9년마다 반복되게 되는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 어떤 약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인지 설명은 나오지만, 정확하게 집어주기보다는 흘러가듯 설명을 해 주어 그 부분을 이해하는 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달의 주기에 따라 9년마다 반복되고, 미래에 만들어진 약을 이용해 살인한다는 정도로만 이해가 되었고, 그 정도만으로도 영화를 이해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종말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시작의 불씨부터 없앤다는 설정은 나쁘지 않았는데 그래서 살인을 저지르고, 이를 쫓는 로크의 모습이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초반은 재밌었지만 뒷심이 약했다고 할까요. 그냥 편하게 볼만한 영화 '문 섀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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