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고 이를 예언하듯 꿈을 꾸는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한 SF 영화인 줄 알았는데, 반전이 나름 신선했던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회사, 집, 일... 이렇게 매일을 반복되는 루틴으로 살아가는 피터. 매일 같은 야근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신경을 못 써주고 있어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 근래 들어 밤마다 악몽을 꾸는 바람에 잠도 설치고, 직장에서도 갑자기 보이는 환영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직장 동료는 피터를 걱정하며 병원을 찾아가 보라며 번호를 알려주고, 그의 아내 앨리스도 피터를 걱정하며 병원에 가 보라고 합니다. 결국 병원에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한 남자가 이상한 말을 합니다. 병원에서 그들의 기억을 지운다는...
피터는 자신이 악몽을 꾸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치료를 받지 않고 나오게 되고, 집에서는 아내의 승진 기념 파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파티가 끝날 무렵, 갑자기 보이는 벼락과 함께 미사일이 마구 떨어집니다. 갑자기 시작된 외계인의 침공에 사람들은 혼비백산이 되고, 사람들이 보이는 족족 모두 죽이는 모습에 피터와 가족들은 필사적으로 숨어있습니다. 외계인이 각 층마다 돌아다니며 숨어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데, 피터는 자신의 집에 들어온 외계인을 때려눕힙니다.
피터는 자신의 회사가 정부 소속으로 지하에 벙커가 있다며 안전한 곳으로 가족들과 대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따라온 외계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외계인이 아닌 그 안에 사람이 들어있습니다. 피터와 가족들은 놀라지만 대피 중에 다친 앨리스를 구하고자 일단 외계인간과 함께 회사로 갑니다. 무사히 도착한 그들과 잡혀가는 외계 인간. 앨리스는 이미 치료하기에 늦어버렸다고 진단을 내리는데 외계인간이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피터는 앨리스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외계인간에게 치료를 맡기는데, 앨리스의 다친 부위를 절개해보니 사람의 몸이 아니었습니다. 놀란 피터와 이를 몰랐냐고 물어보는 외계인간.
피터가 그동안 꾼 악몽들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었고, 피터와 앨리스는 인간들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었던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반란으로 인해 인간들이 지구에서 쫓겨나고 그 자리를 인공지능들이 살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들의 기억을 지웠기에 아무도 기억을 못 했던 것입니다. 인간들은 화성에서 살며 지구를 되찾기 위해 그 동안 준비해 왔고, 이번엔 인공지능 인간들이 침략에 쫓겨 이를 대비해 만들었던 지하세계로 숨어 들어갑니다. 다시 그들의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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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영화 '아일랜드'가 생각났습니다. 대체인력으로 만들어져 살고 있다가 반란을 일으켜 인간 세계로 나가는 모습이 조금 비슷했다고 할까요... 외계 습격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는 모습은 누구나 예상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침략한 것이 외계인이 아닌 사람이었다는 것이 다소 신선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갑자기 피터가 나빠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었을까요?
아이들이 나오는 재난영화라면 누구나 떠오르는 장면, 아이들이 꼭 힘들게 한다는 점. 보면서 막내딸이 조금 많이 힘들게 하는 장면에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잘 해결될 것이기에 참고 볼만했습니다.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는 피터, 생산적이지 않은 반복적인 일들과 같은 모습에서 조금 이상한데? 하면서 눈치도 약간 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엔 조금 아깝고, 명작 대열에 들어가기엔 다소 아쉬운 영화입니다. '종의 구원자'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도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구와 인간들이 인공지능들에 의해 언젠가는 침략당하지 않을까.. 상상한다면 그 모습이 맞는지 '익스팅션: 종의 구원자'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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