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화려한 영상미를 한껏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또한 니콜 키드먼의 리즈 시절과 함께 아름다운 OST. 뮤지컬 영화로서 언제 봐도 지겹지 않고 재밌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스포있음)
1899년 파리, 지상에서 가장 유혹적이고 매력적인 장소, 물랑루즈가 영화의 배경입니다. 사랑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던 크리스티앙은 무작정 파리로 찾아갑니다. 숙소 위층에 있던 툴루즈를 만나게 되면서 크리스티앙은 매혹적인 물랑루즈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샤틴의 공연을 본 크리스티앙은 첫눈에 반하게 되고, 샤틴은 성공하기 위해 스폰서를 찾던 중 크리스티앙을 스폰서로 잘 못 알고 방으로 들이게 됩니다. 곧 크리스티앙은 가난뱅이 시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샤틴도 크리스티앙에게 빠지게 되어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물랑루즈를 극장으로 개조하고 싶은 해롤드는 샤틴에게 스폰서인 공작과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스타가 되고 싶은 샤틴은 공작에게도 관심을 보이지만 이미 크리스티앙과 사랑에 빠져 공작은 단지 연극의 대상일 뿐입니다. 이를 알아차린 해롤드는 샤틴에게 경고하지만 이 둘의 사랑은 점점 깊어져만 가고, 결국 공작에게도 들키게 되어 크리스티앙의 목숨은 위험해집니다.
크리스티앙을 구하고자 공작을 선택한 샤틴. 그러나 샤틴은 결핵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됩니다. 공작의 도움으로 물랑루즈는 극장으로 재탄생하고 샤틴은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하지만 점점 몸이 힘들어집니다. 자신을 버렸다는 슬픔에 크리스티앙은 초연 중인 극장으로 찾아가고,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공작은 허무하게 끝납니다. 하지만 다시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샤틴은 크리스티앙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1년 뒤 크리스티앙은 슬픔을 견디며 샤틴과의 사랑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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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유치한 내용입니다. 보헤미안의 정신 'beauty', 'freedom', 'trust', 'love' 중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죠. 하지만 영상과 노래가 그것을 다 커버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OST는 개봉 이후 많은 인기를 얻으며 엄청난 화재를 불러 일으키키도 했었으니까요.
많은 노래 중 Come What May는 '물랑루즈'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노래라 생각됩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목소리뿐 아니라 공작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작에게 샤틴을 보내야 하는 크리스티앙의 귓가에 대고 샤틴이 나지막이 외치는 "Come What May...." 무희라는 직업에서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에 질투에 가슴 아파하는 크리스티앙을 달래는 말... 사실 내용이 유치하긴 하지만 저 장면에서는 함께 마음이 아팠습니다.
영상미와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싶은 뮤지컬 영화라면 '물랑루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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