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액션 애니메이션 '뮬란'. 이를 실사화한다는 말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예고를 보면 화려한 액션에 거대한 스케일,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스포있음)
무예에 재능이 있는 뮬란(유역비)은 어릴 적부터 말괄량이입니다. 얌전한 아가씨로 자라 좋은 집안과 인연을 맺어 가문을 빛내길 부모는 희망하지만 뮬란은 이를 따르지 않으려 합니다. 사고만 치고 다니는 뮬란을 마을 사람들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보고, 뮬란도 부모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성장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뮬란은 결혼을 위해 중매쟁이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도 사고를 치게 되어 부모님과 뮬란은 낙담하고 돌아갑니다.
갑자기 북쪽 오랑캐가 쳐들어오자 황제는 군사를 징집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각 집에서는 남자 한 명씩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뮬란의 집에서 유일한 남자인 아버지는 전쟁 중에 다리를 다쳤지만 이를 숨기고 전쟁에 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해 자신이 직접 군대로 들어갑니다. 여자임을 숨기고 훈련을 받는 뮬란은 제대로 된 힘과 능력을 발휘하기가 힘이 듭니다.
하지만 내면의 본성을 깨닫고 지혜와 용기로 전쟁에서 함께 훈련받은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거머쥡니다. 여자라는 사실에 다들 놀라지만, 아버지를 지키고자 했던 효심까지 높이 사 뮬란은 영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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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화 된 액션, 웅장한 스케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다시 부른 'reflection'. 어릴 적 애니메이션 '뮬란'을 보면서 실제로 사람들이 나온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옮겨준 영화입니다. 내용면에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함께 인물의 심리구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당시 여성상에 대한 문화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여성 악역 캐릭터를 추가해 뮬란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나서며 자신의 내면을 찾아간 부분을 조금 더 강조했는데, '뮬란'의 주요 포인트를 잘 잡아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영화라면 뮤지컬 영화란 생각이 있고, 애니메이션도 아름다운 ost들이 중간중간 나오며 분위기와 주인공의 심리 표현 등을 전해주는데, 이번 '뮬란'에서는 ost는 전혀 없고 오롯이 이야기로만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특히 '뮬란'의 대표곡 'Reflection'을 기대하고 본다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어 좋은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밋밋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연결이 어색한 부분, 어색한 연기 또한 집중을 떨어뜨리는 아쉬움이 있지만(마지막 뮬란과 오랑캐 대장과의 결투신과 잡혀있는 황제의 모습은 이게 뭐야?! 하게 됩니다 ㅠ), 영화의 스케일과 스토리에 초점을 둔 무게감 등을 염두하고 본다면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용과 귀뚜라미가 없다는 것이 저도 아쉬웠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그들은 감초 역할을 하며 웃음코드도 유발하고 '뮬란'과의 티키타카도 하며 재미를 줬는데, 실사화에선 이들 대신 피닉스를 등장시키지만..... 피닉스가 등장할 때마다 헐... 하면서 콧웃음이 나왔습니다.
본 애니메이션을 본지 오래되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영화를 보면서 비교하는 것이 조금은 어려웠지만, 다른 실사화 영화들에 비해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사영화보단 애니메이션 '뮬란'을 두고두고 다시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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