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남자와 남자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여자가 서로를 자신에게 빠지게 하기 위해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질 것 같은 내용에 터키영화?까지 더해져 선택하게 되었는데, 근래 들어 재밌게 본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스포있음)
수석 패션 디자이너인 아슬르는 남자들이 여성에게 관심을 보일 때 쓰는 전술,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연애 전술을 쓰고 있는 블로거입니다. 당연히 가명으로 활동하기에 그녀가 아슬르라는 것은 단짝 친구들만이 알고 있죠. 그중 한 명의 친구가 하룻밤 데이트로 끝나버려 차였다는 슬픔에 빠져있었고, 아슬르는 자신이 대신 복수해 주겠다고 합니다. 여자를 쉽게 여기는 남자들에게 복수도 하며, 이를 블로그에 모두 올리기로 하죠.
한편 케렘은 광고회사의 유능한 직원으로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업, 외모, 재력까지 모두 갖춘 그는 여성들이 싫어할 만한 이유가 없었죠. 여성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며 자부하는 그는, 여자 친구에게 차여 슬퍼하는 친구에게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겠다며, 여자만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겠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내기. 클럽에서 서로의 대상을 찾기 위해 간 그들은 우연히 서로를 이번 내기의 대상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일단은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관심을 끌어보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상대들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되죠.
별다른 일 없이 집으로 향하는 그들을 보고 친구들은 의아해하지만, 친구들 중 서로에게 관심 있는 커플들이 생겼고 그들로 인해 곧 다시 만날 것이란 확신을 하죠. 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생각지도 않았던, 정말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패션 론칭 파티에서 디자이너와 광고 기획자로 참석한 그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바쁘게 파티장을 빠져나가던 중 서로를 보게 됩니다. 일단 케렘은 아슬르에게 저녁식사를 핑계로 레스토랑으로 데려가는데, 아슬르는 이 모든 것들이 계산되어 있던 것임을 눈치채고는 오히려 진부하다고 합니다.
서로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이 내기에서 이기리라 다짐을 하게 되죠. 무언가 진도를 나갈 것 같은 타이밍에 서로에게 내려진 출장.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같은 곳으로 가게 된 그들은 심지어 비행기도 옆자리, 출장 대상도 같은 사람들이었죠. 정말 우연이 이렇게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요? 출장지에서 아슬르와 케렘은 각각 자신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대상들이 있었고, 이들을 질투심 유발을 위해 이용하게 됩니다. 술자리에서 빠져나온 케렘은 아슬르를 데리고 한 호텔로 가죠. 아슬르는 이것도 여자들을 꼬시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하고 넘겨짚는데, 그곳은 케렘이 대학생까지 지냈던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보여주는 케렘의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 그리고 아슬르에게 보여주는 멋진 풍경. 그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솔직해진 시간이 되었고, 그 시간 이후 아슬르와 케렘은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내기라는 것을 생각하며 감정을 다스리려 하죠. 그러나 케렘이 먼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저녁식사 데이트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슬르는 친구들에게 내기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예전에 차였던 친구가 케렘의 사진을 보고는 이 사람이었다고 이야기를 하죠. 그 말에 아슬르는 우정이 먼저! 케렘에게 복수를 해주기로 합니다. 케렘은 아슬르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아슬르는 이 모든 내용을 블로그에 라이브 방송으로 모두 내보냅니다. 여자들에게 상처만 주던 케렘을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고, 내기에서 이긴 아슬르이지만... 마음은 너무도 아프기만 합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자신의 해고 소식. 이유도 모른 채 어처구니가 없지만 나갈 준비를 하던 그녀는 다시 해고가 처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장난도 아니고, 아슬르는 직접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는데, 그녀를 찾아온 친구들. 케렘이 그녀의 해고를 막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기로 했다는 것. 아슬르는 그를 놓치기 싫어 공항으로 떠나고, 케렘도 아슬르가 마지막으로 올린 블로그의 글을 보며, 그녀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녀를 믿지 않던 그들은 사랑이라는 마법에 빠지게 됩니다.
보통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하면 뻔한 내용의 이야기들이지만, 이 영화는 상큼 발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터키라는 장소의 매력이 무한으로 발산된 영화입니다. 특히 출장지로 나온 카파도키아의 전경과 비행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당장이라도 터키 비행기표를 사고 싶을 정도로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신공항의 모습도 나오는 것을 보니, 왠지 관광 홍보도 약간 노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키가 아름다운 곳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예쁘고 멋진 곳이어서 놀랐던 영화입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보는 즐거움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욱 느끼고 싶다면 '사랑의 전술'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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