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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호텔 (CADAVER, 2020)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0. 10. 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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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만으로도 전체적인 영화의 줄거리가 느껴집니다. 그래도 살짝 기대되는 마음에 신규 콘텐츠 알림까지 받고 보게 되었는데, 왜 살육을 하게 되었는지 이유는 좋았으나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너무나 답답했던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안개가 자욱한 어두컴컴한 도시. 핵 참사로 인해 도시는 죽어버리고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점점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길에는 시체들이 늘여져 있고, 더 이상 살기 힘들어진 사람들은 자살도 합니다. 레오, 야고브, 알리스 가족도 먹을 것을 찾아다니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숨어 지내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있지만 사실 그곳도 안전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런데 이 와중에도 왜 딸과 부모는 떨어져 자는 것이지.. 아이가 무서워서 잠을 못 자는데 갑자기 누군가 침입하면 아이는 어떡하라고... 여기서부터 답답함이 시작되었습니다.)

 

날이 밝고 밖에서 들려오는 연극이 진행되니 보러 오라는 소리. 핵 참사 전, 레오는 극단의 배우였던 것을 포스터를 통해 암시해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극이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식사도 나누어 준다는 말에 레오는 알리스에게 잠시라도 웃음을 줄 겸 연극 관람에 참여하기로 합니다. 깔끔하게 차려입고 연극이 진행되는 호텔로 가는 가족. 호텔 내부는 죽은 도시와는 다르게 너무 밝고 깨끗합니다. 일단 모인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음식들. 오랜만에 맛보는 고기에 사람들은 너무도 맛있게 먹습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연극의 주최자인 매니저가 등장하여 이제부터 호텔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상황은 연극이니 놀라지 말고 상황을 즐기라고 합니다. 단, 배우와 구분이 될 수 있도록 가면을 쓰고 다니라고 하죠. 

 

알리스는 라켈이라는 배우에게 흥미를 느끼고, 가족은 라켈의 뒤를 따라다니게 됩니다. 사람들도 각자 자신들이 흥미 있는 배우, 또는 연출되는 장면을 따라다니며 연극을 감상하고 있는데, 호기심 많은 알리스가 갑자기 뛰어다니며 열심히 보더니 사라집니다.(애가 사라지기 전에도 부모들은 애는 안 보고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도 음침한데 애를 두고 대화하는 모습도 답답...) 그런데 그 많던 사람들도 모두 사라지고 보이지 않습니다. 레오와 야고브는 알리스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이상한 것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 잠시 떨어지게 된 두 사람. 알리스는 비밀을 파헤치던 중, 연극을 하던 배우에게 잡히게 되었고 눈을 떠보니 자신이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호텔 매니저는 알리스에게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사람은 처음이라며 자신들의 연극에 참여하라고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그래야 가족들도 살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레오는 그럴 수 없다며 단호박으로 거절합니다. 남편 야고브도 레오를 설득하려 하지만 소용이 없고, 결국 죽게 된 레오를 살리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야고브는 결국 죽게 됩니다. 이제 무조건 알리스를 찾아야 하는 레오. 

 

또 다른 공연이 시작된다는 소리가 들리고, 외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호텔의 비밀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에 레오는 사람들 앞에 나서 진실을 말하지만 모두가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본인이 직접 연기를 시작, 사람들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드러나게 된 호텔의 진실. 사람들은 모두 나가고, 매니저는 사람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호텔의 비밀은 풀었지만, 알리스를 찾지 못한 레오는 주저앉지만, 갑자기 나타난 알리스. 레오와 알리스는 다시 안개가 자욱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도시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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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참사로 인해 도시가 죽고 그래서 살기 위해서 인육을 먹는 호텔.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지만 그 상황에서 가족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배우를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배우들은 자신들이 인육을 먹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모르고 먹는다면 죄책감은 들지 않겠지만, 레오는 사실을 알았기에 선뜻 대답을 못하고 도덕적 윤리를 따랐던 것이겠죠. 하지만, 호텔에서 나온 레오와 알리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되었을지.. 후회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차라리 반전으로 레오가 자신의 직업이었던 배우의 능력을 살려 사람들을 속이고 호텔 매니저의 부인도 되었다면 좀 더 강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호텔 매니저도 배우에게 혼을 더 실어서 연기를 하라고 하고, 부인을 찾고 있지 않느냐는 배우의 말도 나오기에.. 이것들을 종합해서 남편도 죽고, 아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호텔에서의 삶을 택하는 방향으로 가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제목만으로 영화의 내용을 알 수 있지만, 노르웨이 영화를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봐도 괜찮은 영화 '살육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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