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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사라진 그녀 (In the Shadow of IRIS, 2016)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0. 10. 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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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콘텐츠로 보여주는 예고편이 굉장히 재밌는 스릴러 영화인 것 같아 보게 되었는데,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본 영화 '카오스'를 리메이크한 프랑스 영화라는데, 사실 프랑스 영화가 우리에겐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작품성은 높은 것 같았지만 재미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스포있음)

 

앙투안은 아내 이리스와 함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는 동안 아내는 밖에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온 앙투안, 하지만 이리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리스가 갑자기 사라져 걱정이 되지만 회의가 있어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기에 연락이 올 것이라 기다리며 회사로 돌아갑니다. 회의 중 걸려온 전화 한 통, 아내를 납치한 납치범이 돈을 요구한다는 전화였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이리스는 앙투안을 잠시 기다리다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한 정비소. 그녀는 정비공 맥스에게 돈을 주며 계획을 실행해달라고 합니다. 맥스와 이리스는 낯선 공간에 도착하고, 의자에 그녀를 묶습니다. 그리고 앙투안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를 납치했으니 돈을 달라고 협박합니다. 전화를 끊고 맥스는 이리스를 남겨두고 서둘러 떠납니다. 

 

앙투안은 경찰에 아내가 납치되었다고 신고를 하고, 경찰들은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은행장인 앙투안을 대상으로 은행에 대한 앙심을 품고 납치극을 벌일 수 있는 사람들 리스트를 정리해보니 그 안에 맥스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맥스는 돈을 받기 위해 앙투안에게 전화를 해서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지만, 경찰들의 지시에 따라 앙투안은 돈을 주지 않습니다. 맥스는 일의 결과를 이야기하고 상의도 할 겸 이리스를 감금했던 집으로 찾아가는데, 이리스의 시체가 놓여있습니다. 단순 납치극으로 처리하려 했었는데 시체를 보게 된 맥스는 놀란 마음에 얼른 유기시킵니다. 앙투안이 의심스러운 맥스는 앙투안의 뒤를 쫓습니다.

 

앙투안은 자신을 미행하는 맥스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맥스를 보았지만 티 내지 않고 그의 미행을 따돌립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매춘 클럽. 그곳에서 앙투안은 자신의 성적 취향을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손발이 묶인채 채찍으로 맞는 것을 즐기는 그의 성적 취향은 아내와 맞지 않았고, 이리스는 이로 인해 정신과 상담까지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앙투안은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매춘클럽을 다녔던 것이고요. 맥스는 뉴스에서 앙투안의 아내 이리스가 실종되었다는 내용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자신이 알던 이리스의 얼굴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묻었던 시체를 꺼내보니, 뉴스에서 봤던 여자가 죽어있었고, 맥스는 꼬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럽으로 찾아갑니다. 그 곳에서 보게 된 가짜 이리스. 그녀는 매춘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앙투안의 단골이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클라우디아는 이리스를 죽이게 되었고, 앙투안은 자신의 성적 취향이 드러나는 치부를 막기 위해 클라우디아와 함께 사기극을 벌이게 된 것이죠. 맥스는 가짜 이리스, 클라우디아를 납치하여 앙투안에게 돈을 요구하고, 앙투안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게 될까 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디아가 있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곳엔 죽은 이리스의 시신이 있고, 앙투안은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치부를 가리기 위해 결국 아내 옆에서 자살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돈을 받은 맥스는 클라우디아와 반반씩 나누고 각자의 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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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소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자신이 범인으로 몰리게 될 것 같은 예감에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급박하지 않으면서도 똑똑하게 잘 해결해나간 것에서 맥스의 행동을 높이 살 수 있습니다. 가진 것 없이 연민이 느껴지는 그의 삶에서 만약 범인으로까지 지목된다면 살기 위해, 누명을 벗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이 그려졌을 것 같은데, 오히려 침착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반면에 경찰들의 수사과정이 너무 어이없게 흘러갑니다.)

 

패티시즘의 성적 취향을 가진 남편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아내와의 문제로 인해 생기게 된 살인과 사기극. 프랑스 영화의 정서가 들어가 있어 보면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작품성으로만 본다면 이야기의 내용과 전개는 훌륭했다고 봅니다. 일본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리메이크를 하면서 프랑스 영화의 정서를 잘 녹아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이색적이고 강한 스릴러를 보고 싶다면 '이리스, 사라진 그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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