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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새 (EARTHQUAKE BIRD, 2019)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0. 10. 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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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본문화가 나오는 영화는 잘 보지 않았었는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외국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이기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일어나는 사건?인데 스토리는 꽤 좋았지만, 보는 동안 살짝살짝 졸렸던 것은 왜일까요?

 

(스포있음)

 

1980년대 일본, 일본으로 건너간 지 10년째인 루시는 통번역 일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루시는 어릴 적 사고로 인해 오빠가 죽게 되었고 그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죄책감에서 벗어나고파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었던 루시는 일본으로 오게 되었고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그녀의 사라진 친구 릴리를 조사하던 경찰은 회사로 그녀를 찾아오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그녀는 어딘가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직장, 집, 현악 4중주 연주단 외에 별다른 일없이 외롭게 지내던 루시 앞에 취미로 사진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테이지가 나타납니다. 유일하게 그녀를 이해해주는 그에게 루시는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연인관계가 됩니다. 그즈음 일본으로 무작정 건너온 릴리를 다른 친구들로부터 소개를 받게 된 루시. 억지로 일본어도 못하는 그녀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고, 집도 구하는데 도움을 주며 릴리가 일본 생활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릴리는 루시의 남자 친구 테이지를 소개받고 싶어 하고, 루시는 내키지는 않지만 소개를 시켜주는데, 그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릴리가 테이지에게 자꾸 관심을 보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루시는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테이지도 그런 릴리가 싫지 않은지 다가오는 그녀를 밀쳐내지도 않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이 마음을 연 사람인데 릴리에게 뺏길까 봐 질투심과 조바심, 그러다 보니 릴리에게 대하는 태도도 친절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용서를 빌며 자신을 찾아온 릴리를 내치고, 울면서 돌아가던 릴리는 그날 이후 실종이 됩니다. 테이지가 의심스러워 그의 집에 몰래 들어가 보는데, 그동안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테이지가 찍은 릴리의 사진들. 마지막 사진은 릴리의 시체인데, 장소가 테이지의 집입니다. 루시는 사진을 가지고 곧바로 경찰서로 가지만 담당 형사는 자리에 없고, 일단 집으로 돌아온 루시. 그녀의 집에 테이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체를 들킨 테이지는 루시를 죽이려 공격하지만, 반격한 루시에게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슬픔에 현악 4중주 멤버의 집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얼마 전에 멤버 한 명이 사고로 죽었습니다. 그때 루시가 마중을 나간 길이었는데, 루시는 자신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라며 그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죽음을 부르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하지만 그곳에서 루시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집주인이 계단에 왁스칠을 했었고, 그 사실을 미리 말을 하지 못해 계단을 올라오다 미끄러져 사고가 났던 것이라고... 루시는 자신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조금 놓이게 됩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을 옭아매었던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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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루시가 테이지에게 죽음을 당했을 것이라 봅니다. 죽음의 그림자에서 오히려 릴리가 그녀를 구해준 것이죠. 릴리도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 같은데, 그녀의 손을 잡아주지 못한 루시. 릴리에 대한 죄책감이 또 생겨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신 테이지를 죽임으로써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내용은 흡인력이 있고 좋았습니다. 루시의 죄책감, 그녀를 옥죄고 있는 내면의 짐.. 이런 것들도 너무 잘 표현해서 좋았고요. 하지만 너무 느리게 진행되는, 조용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돼서 그런지 보는 동안 잠이 오는.. 살짝 졸렸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의미하는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제대로 보고 싶은 영화, 하지만 아직은 아닌... '지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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