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소녀와 마녀라 불리던 소녀
동화 속 선과 악을 만드는 마법학교로 가게 된 그들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오래전, 두 형제가 선과 악을 지키기 위해 학교를 세웠고, 오랜 기간 그들은 선과 악의 균형을 유지하며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악의 학교 학장이었던 라팔은 형을 배신하고 악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욕심에 해서는 안 되는 혈마법을 사용하였고, 결국 형은 라팔을 죽이고 말았죠. 그리고 세월이 흘러 형은 학교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다른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던 소피와 아가사.
소피는 공주가 되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아가사는 마을에서 마녀라고 불리며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대상이었죠. 소피는 어릴 적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세상을 바꾸는 존재가 될 것이라며 힘을 주었던 말을 기억했고, 그 이후 소피와 아가사는 절친이 되어 항상 함께 했습니다. 책방에서 '선과 악의 학교'에서 발행된 책을 본 소피는 마을을 떠나 학교로 가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지만, 아가사는 엄마를 떠날 수 없기에 소피를 설득해서 함께 남자고 하죠. 하지만 소피는 아가사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마을을 떠나는데 이를 눈치채고 뒤따라온 아가사. 그런데 그런 그들을 누군가 잡아갑니다. 바로 '선과 악의 학교'로 말이죠.
(스포있음)
소피는 자신이 선의 학교에 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아가사가 선의 학교에 자신은 악의 학교로 배정받게 되자 이를 믿지 못하는 소피. 악의 학교 학생들은 더럽고, 못생기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죠. 아가사는 마을로 소피를 데리고 돌아가려고 하지만 학교에서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상황. 결국 그들은 서로의 학교에서 입학식을 하게 됩니다. 그날 밤, 몰래 탈출하려던 아가사는 라팔이 혈탑을 세워 나타난 것을 보게 되고, 라팔이 소피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선과 악의 학장들은 매년 대결을 펼치는데, 거의 200년 동안 선의 학교가 승리를 했었죠. 그곳에서는 선과 악을 배워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책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항상 이야기를 보면 선이 이기고, 악이 진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었겠죠? 선의 학교에서는 미소 짓기, 아름답게 꾸미기와 같은 수업을 듣는데, 만약 낙제를 3번 한다면 쫓겨난다고 하자 아가사는 퇴학을 당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생 중 한 명이 3번을 낙제하게 되었고, 그 순간 검은 연기에 쌓여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 아가사는 과연 선의 학교인지, 어떤 것이 선이고 악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되죠.
악의 학교에서 소피는 자신은 악인이 아니라고 외치지만 절대 학교가 실수할 리는 없다고 말하는 교수들. 그런 소피를 도와주기 위해 아가사와 소피는 교장까지 찾아가 보는데, 교장은 오히려 이런 말을 합니다.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말이죠. 선인이라면 진정한 사랑을 찾아 키스를 받으라고 하는 교장. 아가사는 어떻게든 소피의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대상은 선의 학교 인기남, 아더왕의 아들 테드로스였죠.
소피는 테드로스와 잠깐의 눈 맞춤에서 느낌이 왔고, 바로 자신이 찾던 왕자라 확신합니다. 사랑에 관심이 없는 아가사는 테드로스에게 소피 대신 다가가 도와주려 하는데, 무관심한 반응에 오히려 아가사에게 관심을 보이는 테드로스. 아가사도 마음이 흔들리지만 소피를 위해 마음을 감춥니다. 선과 악의 학교 학생들이 서로 사귀게 되는 일은 전례에도 없던 일이기에 모두 난리가 나고, 교장은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해보고자 마법의 숲 양끝에서 출발해 서로 만나게 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기로 하죠.
분명 소피가 위험할 것을 알기에 아가사는 몰래 숲에 들어가 소피를 도와주고, 오히려 싸우다가 위험했던 테드로스까지 도와주면서 서로가 오해가 생기게 됩니다. 이후 소피의 앞에 나타나는 라팔은 소피를 유혹하고 점점 마녀로 변하게끔 만들어 버립니다. 며칠 사이 완전히 딴 사람이 된 소피. 그리고 라팔로부터 혈마법까지 받아 더욱 강력해진 소피는 이제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교수들도 모두 인형으로 만들어버리고, 선의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자신이 직접 악을 선으로 바꿔 이기겠다는 욕심에 불타오른 소피.
이제 학생들은 선과 악이 서로 바뀌었고, 싸우기에 바쁩니다. 그 사이 교장이 있는 종탑으로 간 소피와 그녀를 찾으러 간 아가사. 교장인 줄 알았던 그는 바로 죽은 줄 알았던 라팔이었죠. 그 당시 형을 죽이고, 형 행세를 하면서 자신과 함께 세상을 지배할 짝을 찾고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소피였던 것. 소피는 무너지는 학교를 보며, 자신이 생각했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며 정신을 차렸고, 라팔이 아가사를 죽이려 하자 대신 맞고 쓰러진 소피. 아가사를 구하기 위해 뒤따라온 테드로스에 의해 라팔은 죽게 되었지만, 소피도 결국 죽게 되었죠.
하지만 진심이 담긴 아가사의 눈물과 입맞춤에 다시 살아난 소피. 그리고 소피는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아 아가사와 함께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피는 테드로스와 함께 남아있어도 된다고 하지만, 아가사는 친구를 버릴 수 없다며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죠. 그리고 선과 악의 학교는 이제 나뉘지 않고, 함께 우정을 쌓아가는 곳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아가사의 마을에 날아온 테드로스의 화살!
시작부터 판타지 영화임을 알려주는 '선과 악의 학교'. 유명한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을 보고 나서 알게 되었는데, 어쩐지 보면서 자꾸 소설 내용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거든요. 이야기의 흐름은 조금 유치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것 같습니다. 선과 악으로 구분했지만, 선도 자신의 미모 가꾸기에 치중할 뿐 진심 어린 연민의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없었던 선의 학교. 무조건 나쁘게만 하는, 그냥 공격하고 싫어하게 하는 악의 학교. 영화를 보면서 과연 저것이 선인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는데, 이름만 있을 뿐 학교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 진정한 선과 악을 보여주는 아가사와 소피가 등장해 학교를 뒤집어버린 그들. 이제 모두 정리된 것 같지만, 또 다른 2막을 알리는 결말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듭니다. 책을 읽진 않을 것 같고, 후속이 나온다면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봐야겠죠? 보는 재미가 있었던 '선과 악의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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