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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리스트 (The Client List, 2010)

드라마 . 판타지

by stella_taurus 2022. 10. 2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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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던 엄마.

이젠 누구를 위해 이 삶을 유지하는 것일까?

 

무릎을 다쳐 직장을 쉬게 된 남편. 당장 집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 사만다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출금 연기를 위해 은행에 찾아간 부부는 안 된다는 직원에게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며 당시 직원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읊는 사만다. 그녀의 기억력에 놀란 직원은 제대로 안내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도 있기에 일단 시간적 여유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 시간 안에 어디서 돈을 구할지 막막했던 사만다.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마사지 샵의 구인정보 기사.

 

사만다는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일단 면접을 보러 마사지 샵으로 갑니다. 하지만 정작 보게 된 모습은 마사지 샵의 뒷모습. 그곳은 불법업소였던 것이었죠. 사만다는 기겁을 하고는 가게를 나옵니다. 집으로 돌아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지만, 돈 때문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니, 결국 가족을 위해서라도 돈이 필요함을 느끼고는 다음날 마사지 샵으로 찾아갑니다. 집 대출금을 갚을 때까지만 잠시 다니기로 마음먹고, 친구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하죠. 내키지 않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시작하게 된 불법업소에서의 첫 째날.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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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찾아오는 손님들 대부분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고위층이었고, 그래서 사만다가 받는 팁도 어마어마한 액수였습니다.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가족에게 떳떳하지 못한 마음이 있었지만 일단 돈을 많이 벌 수 있어 아이들이 원하는 것도 모두 해 줄 수 있게 되자 사만다는 우선 일에만 매진합니다. 손님들도 사만다가 무조건 성적인 욕구만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신들을 이해해주는 듯한 모습을 보자 사만다에게 점점 더 많은 손님들이 몰리게 됩니다.

 

그렇게 대출금을 갚고 어느 정도 돈이 모이게 된 사만다. 하지만 돈을 벌면서 사만다도 그간 하지 못했던 쇼핑도 마음껏 하고, 손님들로부터 받는 고가의 물품들에 마음이 빼앗겨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마음에 쉽사리 불법업소의 일을 그만두지 못합니다. 친구는 그런 사만다에게 충고하고 그만두라고 하지만, 이미 벗어날 수 없게 된 사만다.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고, 집에 와서는 아이들을 봐줘야 하는 엄마로 지내다 보니 사만다는 쉴 시간도 없게 되자 온몸에 피로가 쌓여있게 되었죠.

 

그러자 이젠 마약까지 손대게 되는 사만다. 마약의 힘을 빌려서 일과 가정을 돌보게 되는 사만다는 점점 약에 의존하게 되었고, 약이 떨어지게 되자 괜히 아이들에게 화를 내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남편도 사만다에게 이제 일을 그만두라고 이야기하지만, 쉽게 놓지 못하는 그녀. 남편도 이제 직장을 구해 더 이상 무리할 필요가 없었지만 돈을 떠나 이제 마약의 세계까지 맛보게 된 사만다는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곧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만다에게 닥친 시련. 업소에 있던 막내가 한 사건으로 인해 도망가게 되었고, 근처 교회에 들어가 마사지 샵의 뒷모습을 신고했었는데, 몇 달이 지나 경찰이 들이닥치게 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뉴스에 얼굴이 나오게 되었고, 이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너무도 실망한 나머지 아이들과 함께 집을 떠났고, 홀로 남게 된 사만다. 거기에 마약까지 거래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자 사만다는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게 된 사만다는 변호사 친구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사만다가 불법적인 일을 많이 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녀의 손님들이었던 리스트가 필요했었죠. 고위직에 있던 사람들이기에 사만다가 리스트를 공개하게 되면 모두들 살아남기 위해 사만다를 도와줄 것이란 것이었죠. 업소에서의 일들은 비밀이어야 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사만다는 자신의 기억력을 살려 리스트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리스트로 인해 처벌이 조금은 약해지게 되었죠. 

 

하지만 이웃들은 자신의 남편들이 사만다를 찾아갔었다는 것에 화가 나서 그녀를 무시하고 몰아세우죠. 그렇게 홀로 지내던 사만다에게 어느 날 찾아온 이웃들. 그녀들은 오히려 자신의 남편들이 왜 그녀를 찾아갔었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남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지 방법을 물어봅니다. 서서히 사람들 간의 관계도 좋아지고, 약도 끊은 채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던 사만다. 아직 남편의 마음을 돌아오지 않았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사만다에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남편은 몇 년 동안 그런 사만다를 보면서 다시 시작해보기로 마음을 잡죠. 그렇게 사만다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포스터만 보면 야한 영화인가? 싶은데,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엄마가 타락했다가 다시 올라오는 모습을 담고 있는 그런 내용의 영화입니다. 돈의 맛을 보게 되면서 아닌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약까지 하게 되었던 엄마의 모습. 정말 돈 앞에서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고 인생까지 망가지자 드디어 정신 차리게 된 사만다. 그것도 가족이라는 힘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겠죠. 

 

기억력도 좋고 미모도 좋았지만, 학력과 경력이 없어 마사지 자격증으로만 취업해야 했었던 사만다가 조금은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기억력을 살려 다른 쪽으로 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따뜻한 가족영화는 아니지만, 한번쯤 볼만한 영화 '클라이언트 리스트'. 야한 장면은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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