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라고만 하기엔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과 성장을 그린 영화..
그런데 수위는 조금 높은?!
호주에서 미국으로 전학 온 스테프는 학교에서 잘 나가는 아이들이 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의 친구인 마사와 세스는 전학 온 순간부터 스테프를 챙겨주고, 도와주고, 보살펴 줍니다. 학교의 치어리더가 되어 가장 잘 나가는 학생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스테프는 계획을 세워 결국 학교의 인기녀가 됩니다. 그리고 치어리더 단장은 물론 가장 인기 있던 남학생 블레인을 남자 친구로도 만들죠.
이제 남은건 졸업파티의 퀸이 되는 것. 하지만 스테프의 라이벌 티파니가 사사건건 그녀의 일에 걸립니다. 그러던 중, 치어리딩 공연을 하다가 큰 사고가 벌어지고, 혼수상태에 빠진 스테프. 그렇게 시간은 20년이 지나가는데... 갑자기 정신이 든 스테프는 빨리 졸업파티에 가야 한다며 일어납니다. 하지만 모든 게 바뀌어버린 현재. 아직 정신연령은 17살에 머물러있는 스테프는 37살이 된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스포있음)
스테프가 깨어난 소식에 마사와 세스는 찾아와 기뻐합니다. 블레인과 함께 졸업파티 킹과 퀸이 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꿨던 스테프는 블레인이 티파니와 결혼하여 자신이 꿈꾸던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는 화를 못 이깁니다. 그동안 흘러간 20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듯 다시 학교를 가고, 졸업파티의 퀸이 되어 과거에 못 이룬 것을 되찾아오겠다는 것. 다행인 건지 마사가 고등학교 교장으로 있어서 마사의 도움?으로 다시 학교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치어리더 팀은 춤 대신 이상한 공연을 하고, 졸업파티의 킹과 퀸은 없어져버렸다는 학교. 자신이 기억하는 모습, 최고의 인기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젠 스마트폰, SNS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낯선 스테프. 하지만 스테프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시 인기를 얻어가려 합니다. 그러려면 일단! 학교의 최고 인기녀 브리를 이겨야 하는데..
브리는 티파니의 딸로 브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학교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어떻게든 치어리더 팀엔 들어갔지만, 없어진 졸업파티 킹과 퀸을 부활시키기엔 너무도 어려운 상황. 브리의 말 한마디면 바로 가능할 수도 있지만, 스테프는 첫 만남에서 자신이 나이가 많다고 무시한 브리가 마음에 들지 않죠. 결국 또다시 브리와의 대결구조가 되어버린 스테프. 하지만 브리는 사실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그녀의 엄마 티파니가 스테프의 행동에 사사건건 시비죠.
결국 티파니는 브리에게 졸업파티의 퀸이 되어 스테프를 이겨달라며 브리에게 부탁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싫은 브리지만, 네팔 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얻기 위해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드디어 열리게 된 졸업파티. 하지만 브리는 더 이상 엄마의 만행이 싫어 기권을 하고, 스테프가 퀸으로 뽑힙니다. 자신이 꿈꾸던 것을 모두 이룬 스테프. 이제 퀸이 된 그녀는 앞으로 펼쳐질 꿈같은 인생을 상상하죠.
졸업파티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스테프지만, 티파니의 방해로 경찰이 출동하고 엉망이 됩니다. 그녀의 곁에서 지켜주던 친구 마사와 세스도 이젠 스테프에게 두 손 들었죠. 자신들이 필요 없어 보이니까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던 스테프는 우버 기사가 자신이 존경하던 학교 전설의 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퀸이 된 그녀의 지금 모습은 성공한 인생, 꿈꾸던 인생이 아니었죠.
스테프는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진심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질긴 악연이었던 티파니와도 20년 만에 사과하고 친구로 돌아옵니다. 무사히 졸업하게 된 스테프. 마사와 세스는 스테프를 위해 과거 스테프가 만들었던 치어리더 안무를 현재 치어리더들과 함께 공연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행복한 졸업식이 끝납니다.
코미디 영화 주연으로 자주 나오는 레벨 윌슨이 나온다기에 일단 재미와 19금 유머 코드가 있을 것이란 것은 예상이 되었던 영화입니다. 과거에만 머물러 있던 스테프는 현재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자꾸 어린아이, 청소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른들의 생각과 행동은 신경 쓰지 않죠. 자신이 생각한 목표를 이루기까지 자신만을 생각하고 나아갑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라면, 과거 마사와 세스는 그런 스테프 곁에 있어주었지만, 성인이 된 그들은 스테프의 행동을 더 이상 받아줄 수가 없습니다.
나 자신을 그대로 받아주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스테프. 오로지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부인 그녀는 오랜 동경의 대상이었던 이야기에 정신을 차리게 되죠. 청소년기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성장통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도 좋고, 틴에이지 영화로도 괜찮은 영화 '시니어 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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