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애니메이션 '씽'을 재밌게 보았다면 '씽 2'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대부터 되었을 것 같습니다. 1편을 처음 볼 땐 너무 졸려서 사실보다 잠이 들었지만, 크루들이 모여 무너진 극장에서 공연을 하는 장면에서 잠이 확! 우와~ 돼지들 정말 잘한다!! 하면서 감탄을 했었고 이후로도 몇 번을 봤던 애니메이션이니까요. 그리고 목소리에 해당하는 배우들이 누군지 알게 된 후론 더더욱 좋아했던 영화인데, 속편이 나온다니!! 이건 안 봐서는 안 될!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드디어 제대로 된 극장에서 자신이 연출한 공연을 하고 있는 버스터 문. 버스터는 최고의 쇼들이 펼쳐지는 레드 쇼어 시티에서 공연하길 바라며, 관계자가 와서 그들의 공연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긴장하고 있었죠. 하지만 공연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가는 관계자 수키. 버스터는 그녀를 따라가 자신들의 공연이 왜 별로인지를 묻지만, 그냥.. 그저그런이라는 평으로 상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버스터가 누구인가요!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단원들을 설득하고, 이제 록스타가 되어 공연 중인 애쉬까지 설득해서 레드쇼어 시티로 무작정 떠납니다.
버스 안에서 열심히 오디션 곡을 연습해서 도착하지만, 당당하게 들어갈 수 없는 그들은 몰래 잠입해서 오디션 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모두 잘하는 것 같지만 책임자 지미의 눈에는 모두 부족해 보입니다. 구석에 숨어서 지켜보던 버스터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오고, 모두들 무대에 섰지만..... "평범한, 학교" 이 두 단어만 듣고 바로 탈락해버리죠. 무언가 기가 막힌 공연을 하고 싶었던 지미의 귀에 퇴장하며 떠들던 군터의 말이 쏙! 들어오고, 클레이?라는 말에 반응을 보이는 지미를 보고 버스터는 일단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전설의 뮤지션 클레이를 무대에 세우고, 과학적인 뮤지컬 공연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하고는 공연에 들떠 준비에 들어가는 버스터. 하지만 15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숨어버린 클레이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이때! 그의 비서 크롤리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어떻게든 클레이의 집을 알아낸 그녀. 클레이를 설득하러 가지만 피융! 피융! 에 놀라 정신줄을 놓고 돌아온 크롤리. 그 사이 버스터는 공연 기획을 군터와 함께 시작합니다.(이번엔 군터가 거의 공연기획자였죠. 그가 말한 것들이 대부분 공연에 녹아있었거든요.)
하지만 지미 또한 버스터를 믿지 못하고 알아본 결과, 버스터가 클레이를 알고 있다는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창문에서 떨어뜨리기로.. 그냥 한마디로 죽게 되는 거죠. 다급해진 버스터는 크롤리에게 연습과 세트장 건설을 맡기고 일단 애쉬와 함께 클레이를 찾아갑니다. 버스터는 클레이를 설득하지 못하고 먼저 돌아오지만, 클레이의 오랜 팬이었던 애쉬는 그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고 함께 돌아오는데 성공하죠.
애쉬가 돌아오기 전, 먼저 와 있던 버스터는 지미에게 죽음을 당하기 직전! 구사일생으로 일단 벗어나는데 성공하지만 살기 위해선 공연이건 뭐건 다 포기하고 도망치기로 합니다. 모든 연습까지 마치고 세트장까지 완성되었는데 도망가는 부스터와 크루들. 그러나 이렇게 떠날 버스터가 아니었죠. 일단 지미의 눈을 피해 다시 그의 호텔로 잠입. 그리고 몰래 공연 준비를 합니다. 애쉬와 함께 도착한 클레이까지 공연에 참여하기로 하죠.
지미의 호텔 경비들을 따돌리고, 버스터는 사람들에게 무료 쇼가 열린다며, 그리고 전설의 뮤지션 클레이도 나온다고 말하며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입니다. 이 사실을 안 지미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폭발해서 그를 잡으러 오죠. 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됩니다. 사람들의 환호와 이를 취재하러 온 기자의 등장에 지미는 머리를 굴려(역시 사업가) 버스터를 칭찬하고 자신의 호텔에서 장기 공연을 펼칠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모두 떠난 후였죠. 사람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된 지미는 결국 경찰에 잡혀가고, 멋진 공연을 펼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들을 따라와 막아서는 수키. 다른 호텔에서 그들의 공연을 하고 싶다는 제안이 왔다고 합니다. 클레이까지 합류하여 레드 쇼어 시티에서 공연을 하는 그들. 그리고 무대를 쳐다보는 버스터!
아... 정말 이건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한 편의 뮤지컬 영화를 보는 듯한 이 감동. 노래들도 다 좋았을 뿐 아니라 유명 뮤지션들의 곡까지 상황에 맞게 적절히 배경으로 넣어,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노래 하나 없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은 위에 쓴 내용과 같지만, 그 안에서 각 캐릭터들마다 사건들이 하나씩 벌어집니다.
로지타는 처음으로 공연에서 겪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애쉬는 1편의 피아노 레슨처럼 춤 때문에 힘든 시기가 찾아오죠. 미나는 드디어 첫사랑에 빠지고 그 감정을 담아 공연에서 열연을 합니다. 그리고 미스 크롤리의 반전! 그렇게 열일하는 비서인 줄 정말 몰랐음... 능력자. 그리고 포르샤, 알폰소와 같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이렇게 전체적인 내용 안에서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려주어 누구 하나 아쉽거나 버릴만한 캐릭터도 없었습니다. 단지 조금 아쉬웠다면, 클레이가 마음을 바꿔 돌아오게 되는 계기가 살짝 아쉬웠다는 정도일까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을 쫓아간 버스터와 그가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타, 군터, 애쉬, 미나, 조니, 크롤리. 그리고 그의 든든한 지원자 나나누들먼. 귀엽고 사랑스러운 크루들의 용기, 의지, 믿음이 모여 만들어진 꿈의 무대 '씽 2'. 정말 정말 추천합니다. 그리고 음원도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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