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조금씩 쌀쌀해지고 2달 뒤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니,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영화가 생각나서 보게 된 영화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안젤라가 구유 속에 있는 아기 예수가 추울까 봐 데리고 간다는 설정이 너무 귀여워서 보게 된 것도 있습니다.
(스포있음)
가난하지만 행복한 안젤라의 집. 노인 목소리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노인은 훗날 안젤라의 아들이죠.) 크리스마스 미사를 보러 가기 위해 엄마, 큰 오빠, 작은 오빠, 그리고 막내 동생이 모두 안젤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안젤라는 동생을 위해서 자신의 코트를 벗어줍니다. 그 모습에 엄마는 작은 오빠에게 코트를 벗어 안젤라에게 전달, 큰 오빠의 코트는 작은 오빠에게 전달.. 그리고 엄마가 자신의 코트를 벗어주려 하자 큰 오빠는 괜찮다며 집안의 장남 노릇을 합니다. 모두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도착하고, 조용히 미사를 보는 가운데 안젤라의 눈에 들어온 구유 속의 아기 예수님.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아기 예수를 보자 걱정이 된 안젤라는 미사가 끝난 후, 다시 성당으로 들어가 아기 예수를 데리고 나옵니다. 따뜻하게 옷 속에 넣어주고는 집으로 돌아가는데, 사탕가게, 나무 그림자 등 장애물들이 많습니다. 문으로 들어가면 아기 예수를 데려온 것이 들킬까 봐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가려는데,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작은 오빠와 마주치며 들키게 됩니다. 아기 예수가 없어져 성당에선 난리가 났고, 안젤라네 집에서는 다시 가져다 두어야 한다고, 아기 예수 엄마가 기다릴 거라며 안젤라를 설득합니다. 따뜻하게 담요로 감싼 후 성당으로 나선 안젤라와 가족들.
조용히 성당에 들어가 아기 예수를 내려놓는데, 갑자기 나타난 신부님에 의해 들키게 됩니다. 신부님은 바로 경찰을 부르지만, 경찰은 안젤라의 따뜻한 마음을 이해하고, 크리스마스엔 어떤 아이들도 데려가서는 안된다며 안젤라를 안심시킵니다. 안젤라와 가족들이 떠나고, 담요를 덮고 있는 아기 예수를 꺼낸 신부님은 그저 웃음이 나옵니다. 아기 예수는 빨간 스웨터를 입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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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지만 감동은 2배, 마음도 2배로 따뜻해지는 영화였습니다. 아기 예수가 추울 것이라는 안젤라의 너무도 귀여운 상상 때문에 벌어진 에피소드. 아이니까 생각할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아기 예수를 마치 자신의 동생인 것처럼 이야기도 하고, 잘 자라고 노래도 불러주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미워할 수 없는 아이였습니다. 신부님이 안젤라의 마음도 이해 못하고 도둑이라고 바로 신고하는 장면은 좀 공감되지 않았지만...
안젤라의 예쁜 마음을 아이도 함께 느끼게 해 주고픈 영화 '안젤라의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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