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섞여야 진정한 가족인 걸까? 태어나서 한 번도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아본 적 없는 윌러비 아이들은 과연 사랑이 넘치는 가족을 만들 수 있을까? 윌러비 아이들의 행복한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
(스포있음)
유서 깊은 윌러비 가는 남자, 여자 상관없이 콧수염이 나는 특이한 전통을 가진 집안입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집에서 살고 있는 윌러비네. 윌러비 부모님이 결혼을 하고 첫 번째 자식인 팀이 태어나지만, 팀은 태어난 순간부터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아보질 못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부모님 덕에 둘째 제인과 쌍둥이 막내 바나비(이름이 둘이 똑같음)들이 태어납니다. 팀은 동생들을 모두 책임지고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부모님은 아이들을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결국 못 견디던 아이들은 스스로 고아가 되기 위해 부모를 없애버리기로 합니다. 살아 돌아올 수 없는 무시무시한 코스로 여행 계획을 세워 마치 여행상품인 양 부모에게 전달하고, 부모는 또 그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가장 최소 비용을 내고 유모를 구해놓습니다. 유모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주고 처음 받아보는 사랑에 제인과 바나비들은 좋아합니다. 하지만 팀은 자신이 가장으로서 보살펴야 하는데 그 자리를 침범했다 생각하고 유모를 싫어합니다. 여행 중인 부모들은 경비가 다 떨어졌다는 이유로 갑자기 집을 팔아버리고, 순식간에 고아가 되어 고아 보호국으로 보내지게 된 윌러비 아이들.
유모는 아이들을 구해주려 하지만, 팀의 실수로 유모에게 상처만 주고, 아이들은 서로 떨어져 다른 가정에서 지내다가 함께 지내고 싶은 팀의 노력과 다시 돌아온 유모가 힘을 합쳐 아이들을 모두 데려옵니다. 고아가 되지 않으려면 부모를 찾아야 하기에 부모들이 떠난 험난한 여행을 가는데.. 너무 추운 날씨에 얼어붙어가는 부모를 구해주지만, 그들은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은 아이들. 하지만 유모와 사탕공장 아저씨가 나타나 아이들을 구해주고, 그들은 행복한 가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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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나오는 장면들은 사실 좀 불편했습니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아이들을 방치하는 부모의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과 같이 봐도 되는 영화일지..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계속 아이를 낳고, 방치하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이기도 하기에 더욱 불편한... 하지만 그림체나 캐릭터는 내용과는 다르게 예쁘고 귀엽다는 것이 함정.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소설이 영화보다 더 잔인하다고 하는데, 별로 읽어보고 싶지 않은 생각입니다. 아동학대의 모습을 그나마 애니메이션에서 순화시킨 것이라 하는데, 소설로 읽으면 장면 장면 상상하게 되는 것이 더 힘들어질 것 같기도 하고요. 사랑 넘치는 가족의 모습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윌러비네 아이들은 가장 꿈꾸던 것들. 결국 가족은 꼭 피가 섞인 가족이 아니어도 된다는, 서로를 위하고 아껴주는 마음만 있어도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입양가족, 재혼가족의 모습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 같아 서로 다른 구성원도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고 있죠.
그 와중에 끝까지 정신 못 차리는 윌러비 부모들.. 끝까지 고개를 절레절레하게 만든 대단한 부모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려면 아동학대, 가족의 재구성 모습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적절한 설명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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