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작 뮤지컬 장편 애니메이션 '오버 더 문'. 사실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시선을 더 끌었습니다. 달에 가기 위해 로켓을 만들고 드디어 떠나게 되는데 과연 달에 무사히 도착해서 페이페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스포있음)
월병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페이페이네 가족. 페이페이 엄마는 달에 사는 항아의 전설을 자주 들려줍니다. 항아와 후예의 슬픈 사랑이야기지만 그 사랑은 영원하다는 엄마의 이야기를 페이페이는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아빠와 둘이 남게 된 페이페이. 엄마의 빈자리가 쓸쓸하게 느껴지지만, 아빠가 있기에 엄마에 대한 사랑이 영원하기에 참고 지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가게에 등장한 새로운 여성. 아빠와 가까운 사이처럼 보이고, 함께 나타난 남자아이 친친이 귀찮기만 합니다. 페이페이는 엄마 대신 새로운 사랑을 찾은 아빠의 모습에서 실망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중추절, 친척들이 모두 모여있는 자리에서 나오게 된 항아의 전설. 가족들은 항아의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하지만 페이페이는 엄마가 이야기해준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달로 떠나려 합니다.
로켓을 만들고 진짜로 출발하지만, 로켓이 달까지 도달 할리가 없겠죠. 그 와중에 남동생이 될 친친도 따라와서 더욱 귀찮게 합니다. 달에 미치지도 못하고 도중에 떨어지는 로켓을 달의 수호신이 붙잡아 무사히 달까지 데려다줍니다. 상상 속의 인물 항아를 드디어 만나게 된 페이페이. 항아와 함께 사진을 찍고 달에 항아가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항아는 후예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선물을 페이페이가 가지고 왔다며 그것을 주면 자신과 찍은 사진을 주겠다고 합니다. 엄마가 들려준 전설 속 항아는 착하기만 한 인물 같았는데 실제는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약간 못되게 구는 캐릭터입니다. 선물을 찾는 과정이 고달프지만, 결국 선물을 찾은 페이페이.
항아에게 전달하고 항아는 그리워하던 후예를 드디어 불러내지만, 이미 죽은 후예는 더 이상 항아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자신을 잊고 새로운 삶을 살라고 하는 후예. 항아는 그토록 기다렸던 후예가 또다시 떠나는 모습에 슬픔을 견디지 못합니다. 이젠 혼자라 느끼는 항아와 그녀를 위로하려 하다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아빠에 대한 실망감으로 슬픔에 빠진 페이페이. 그런 페이페이를 항아가 위로해주고, 또 항아를 다시 페이페이가 위로해 줍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동생 친친을 드디어 동생으로 받아들이는 페이페이. 무사히 돌아온 그들은 새로운 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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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랑, 가족을 받아들이기에 어린 페이페이는 힘들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행복한 가족의 안으로 들어간 페이페이. 그리움에 빠져있다간 자신만 외로워지고 스스로 망가져가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항아와 페이페이를 통해 어른과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
중국이 배경이라 너무 중국문화에 빠져서 표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의외로 담백하게 생활이 묘사되어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색감이 너무 화려해서 '달인데.... 저건 좀 화려하지 않나?' 싶었지만 상상의 세계를 펼치기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달에서 인기스타처럼 무대를 펼치고 있는 항아의 화려한 의상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설 속 여인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청순가련형 인물이 아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애니메이션답게 나오는 노래들도 다들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디즈니에서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또 다른 뮤지컬 애니메이션들이 넷플릭스에서도 많이 제작되면 좋겠습니다.
달에 사는 토끼와 항아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오버 더 문'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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