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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What to Expect When You're Expecting, 2012)

코미디

by stella_taurus 2020. 9.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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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들이 총집합한 영화이기도 하고, 임산부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보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란 걸 모르고 봤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책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코믹하게 이끌어가서 재밌으면서도 임산부들의 고통을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웬디(엘리자베스 뱅크스)는 난임부부로 임신을 위해 2년간의 노력 끝에 성공하게 됩니다. 기쁜 소식을 알리려 시부모님을 찾아가는데, 86년생 연하의 여자와 결혼하신 시아버지도 시어머니 스카일러(브루클린 데커)도 임신을 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그것도 쌍둥이를. 무언가 패배한 듯한 기분이 드는 아들 쿠퍼. 

 

줄(카메론 디아즈)은 에반과 함께 댄싱 위드 스타에서 우승한 스타 커플입니다. 결혼은 아직 안 했지만 연습하다 애인 사이가 된 커플로 뜻하지 않게 너무 빨리 임신이 되어 당황하지만 아기를 통해 사랑이 더욱 깊어집니다. 아들임을 알게 된 후부터 줄과 에반은 포경수술을 시키느냐 마느냐로 한참을 실랑이합니다.(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인데 벌써 그런 걱정을 하다니.. 재밌는 부분이었는데 제가 임신했을 때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애기를 상대로 너무 앞서간 걱정들을 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서로 투닥거리며 위태위태하지만 둘의 사랑은 이상이 없습니다.

 

홀리(제니퍼 로페즈)는 임신을 위해 연금까지 끌어 쓰며 인공수정을 해 봤지만 계속된 실패로, 이젠 아기를 입양하려 하고 있습니다. 남편 네이트는 홀리가 너무 원하기에 입양 절차를 진행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에 주춤합니다. 이런 모습에 홀리는 자신이 무리해서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 질책하고, 네이트는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이기에 그런 것 같다며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네이트는 남편 육아모임에 참석하지만 과연 저 모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넌지시 한 마디를 합니다. 아이로 인해 우리 아빠들은 너무 행복하다고..  이제 홀리와 네이트는 부모가 될 준비를 마치고 에티오피아로 떠납니다.

 

로지(안나 캐드릭)는 푸드트럭에서 일하는 중, 고등학교 동창인 마르코와 마주치게 됩니다. 학창 시절 약간의 썸이 있었지만 이어지지 않았던 그들은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워하며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덜컥 임신이 되고 맙니다. 아직 둘 다 제대로 된 직장도 없고, 연인도 아닌 관계에서 아기가 생겼지만 마르코는 기뻐하며 불안해하는 로지를 안심시키고 그녀의 곁에 함께 있어줍니다. 하지만 행복도 길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하혈로 병원을 찾았지만 유산을 하게 되고... 로지는 마르코를 볼 때마다 슬픔과 죄책감에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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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부부, 불임 부부의 입양, 어린 와이프의 임신, 일반적인 임신, 유산까지 다양한 이야기의 임산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스카일러의 임신기와 출산기의 내용은 공감보단 단지 유머 코드로서 그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웬디와 줄 커플의 이야기가 가장 현실적이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웬디가 임산부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 힘들다는 것을 표현한 내용에서 맞아 맞아.. 하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죠. 힘들게 임신을 했지만 자신의 몸이 너무 힘드니까 기쁜 것도 잠시, 그 마음을 표현하는 웬디가 임산부의 마음과 모습을 가장 잘 그려낸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는 보는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 공감대가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커플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갑자기 전환되기에 다소 산만할 수도 있지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임신했을 때보다는 출산 이후에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임신 중에 본다면...  출산하는 것이 두려울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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