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후회할 것이냐 보지 않고 궁금증을 남길 것이냐.. 선택하세요.
(스포있음)
어느 가정의 모습. 엄마와 아들이 큰 목소리로 싸우고 있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빠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아빠는 골방으로 다시 들어가 커서라는 레트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술병이 비었습니다. 또 마신다 or 밖으로 나간다. 또 마신다를 선택하자 갑자기 나타난 맥주병. 현실과 게임이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아빠는 또 다른 질문에 답을 하는데... 밖에서 들려온 비명소리. 게임을 복사한 후 가족의 저주는 끝이난 듯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야간청소업무를 하는 케일라는 죽은 동생으로 인해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는 엄마를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기계를 고치는 것에 재능이 있던 케일라는 레트로 게임 수집 겸 자신만의 게임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남사친 아이작을 찾아갑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던 중, 고장 난 커서 게임을 집어 든 케일라. 고쳐오면 다시 되팔 수 있기에 케일라는 집으로 돌아와 수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시작된 게임.
고쳐진 게임을 전해주려 새벽에 아이작과 만나기로 했지만, 아이작은 게임 개발에 열중이라 결국 케일라의 약속 장소에 나오질 못합니다. 기다리던 케일라는 커서 게임을 시작하는데, 첫 질문은 커피 or 케이크 선택. 커피를 선택하자 곧바로 직원이 커피를 따라줍니다. 그리고 다음 질문.. 눈앞에서 케일라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어가는 직원을 보게 되고, 바로 아이작을 찾아가 게임을 출처를 묻습니다. 하지만 아이작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일.
아이작은 케일라의 말을 믿지 못하지만 일단 게임의 출처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 사이 레벨 2 게임이 시작된 케일라. 청소일을 하는 그녀에게 엄마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쥐가 그녀를 찾아다니고 있다며,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고, 케일라의 앞에 있던 모니터에 나타난 그녀의 집. 엄마가 말하는 대로 쥐와 엄마의 모습이 고전게임처럼 나타나고, 엄마를 살리기 위해 케일라는 결국 창 밖으로 뛰어내리도록 시킵니다. 다행히 엄마는 목숨을 건지고, 다음날 집으로 찾아간 케일라는 정말로 쥐의 습격이 있었던 현장을 보게 되죠.
게임을 끝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에 케일라는 아이작과 함께 레벨 3의 시작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시작된 레벨 3. 아이작도 처음엔 믿지 못했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함께 게임에 참여합니다. 이번 선택은 죽은 동생과 아이작. 케일라와 아이작은 게임의 근원지를 찾아 찾아가 보지만, 결국 아이작도 죽게 됩니다. 하지만 게임 개발자가 커서 게임에 저주를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드디어 마지막 보스 레벨. 케일라가 찾아간 곳은 첫 시작에 나왔던 가족의 집입니다. 최종 보스는 바로 그 가족의 아빠와의 대결. 내가 상처를 입으면 그것이 상대방한테 전해진다는 저주를 알고 있는 아빠와 케일라는 서로를 죽이기 위해 자신에게 상처를 냅니다. 하지만 힘으로 상대하기 어려운 케일라. 다행히 그동안 아빠에게 시달려오던 엄마의 도움으로 아빠를 죽이게 되고, 그렇게 드디어 게임의 저주가 풀립니다.
게임을 잘만 활용한다면 악을 처벌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케일라. 그런 그녀에게 청소업무를 하고 있던 회사 대표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그 게임을 어디에 쓸 것인지 질문을 합니다.
설마...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끝난 결말? 후속작은 안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말이죠.
초반 게임에서 희생되는 엄마와 아들의 내용, 식당에서 진행되는 케일라의 게임과 쥐로부터 엄마를 구하기 위한 단계까지는 충분히 몰입감을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케일라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선택의 내용이 크게 잔인해 보이지 않았고, 갑자기 나타난 게임 개발자의 영상. 고대 언어를 분석해서 그것을 게임 명령으로 넣었다는 콘셉트인 것 같은데 조금 난해해 보였습니다. 개발자의 영상.. 시끄럽기만 하고 말이죠.
이후 최종 보스가 가족의 아빠라는 것도, 왜 자신의 아픔이 상대에게 가는지에 대한 설명도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 영상에서 모두 설명해 주었지만 너무 빠르게 진행된 설명이라 지금까지 잘 이끌어오던 것이 한방에 무너진 느낌이랄까요? 후반부로 갈수록 게임의 선택지가 주는 긴장감과 공포감이 증가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보스 가족 아들의 비주얼이 조금 강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주제는 좋았지만 이야기와 시각적 효과가 조금은 많이 부족했던, 그래서 조금은 아쉬운 영화 '추즈 오어 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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