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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The Core, 2003)

SF.공포

by stella_taurus 2021. 10. 1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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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난영화가 보고 싶어 져서 어떤 걸 볼까.... 고르던 중, 제목 자체가 눈에 띈 영화 '코어'.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워낙 재난영화가 많이 나올 당시에 지구를 구하러 우주로 떠나는 영화들은 대부분 봤던 터라 이것도 보지 않았을까? 했는데, 완전 처음 보는 영화였습니다. 지구 밖으로 떠나던 것과 달리 지구 안으로 들어가는 영화 '코어'. 지구는 당연히 구할 것이고, 누가 살아남을 것이지 짐작이 됐지만 2시간 동안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갑자기 사람들이 쓰러지고 사고로 죽는 일이 발생합니다.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지구 물리학 박사 조쉬와 시스템 박사 서지를 불러 시체들 앞에서 질문을 합니다. 상황을 파악하던 조쉬는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던 사람들이라는 것과 지구의 자기장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미국정부는 테러가 아니었다는 것만 확인하고는 그들을 돌아가게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조쉬는 조교들에게 이상현상을 조사하도록 합니다. 이후 다시 일어나는 이상현상들. 갑자기 날아다니던 비둘기들이 떨어져 떼죽음을 당하고, 물고기가 죽고... 조쉬는 자신이 조사한 결과를 가지고 물리학의 최고자인 짐스키 박사를 찾아갑니다.

 

조쉬가 조사한 것을 살펴본 짐스키는 당장 정부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립니다. 정부는 갑자기 지구의 핵이 멈춰버렸다는 말을 믿지 않지만, 길어야 1년 이내 지구가 멸망할 것이란 것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고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팀을 꾸리기 시작하죠. 하지만 뜨겁고 뜨거운 지구의 내부로 들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 짐스키는 과거 자신의 동료였던 브래즐턴 박사를 찾아갑니다. 그는 엄청난 온도와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물질을 만들었고, 또한 지구 내부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무기도 개발해 있었죠. 그들과 함께 왕복선을 운전할 최고 비행사 로버트와 레베카도 합류하게 됩니다. 그렇게 지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그들. 이젠 하루빨리 내부로 들어가야 하는 시간 싸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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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장이 파괴되며 막아주던 태양열이 들어오게 되자 샌프란시스코에는 재난이 시작되었고, 하루빨리 지구 내부로 들어가야 하는 그들은 멈춰진 핵을 다시 돌리기 위한 핵폭탄을 가지고 드디어 떠납니다. 바다를 통해 심해로 들어가 구멍을 뚫기 시작하며 점점 내부로 들어가는 그들. 자료와 연구만을 통해 지구 내부를 알고 있던 그들은 실제로 그곳을 보게 되자 넋을 놓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밀도도 다르고 구조도 다르고... 정말 알수록 신기한 지구입니다.

 

잘 내려가던 중, 충돌사고로 인해 잠시 멈추게 되고, 수습한 후 다시 떠나려 하는데 자신들이 뚫고 내려온 길로 용암이 흘러내리기 시작합니다. 빨리 떠나야 하는 상황. 왕복선 책임자인 로버트는 마지막으로 잘 운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던 중, 떨어진 파편에 맞아 그 자리에서 죽게 됩니다. 이젠 레베카가 책임자가 된 상황.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바로 떠난 그들은 얼른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그리고 점점 핵에 가까워져 오고, 박사들은 핵폭탄을 설치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이번엔 다이아몬드들의 공격. 빈 공간으로 빠져나가며 운전하던 레베카는 핵폭탄을 준비하는 박사들을 위해 안전에 안전을 기하지만, 강한 충돌을 하게 되고 핵폭탄을 실은 칸이 손상되게 됩니다. 일단 목숨을 건지기 위해 모두들 밖으로 나가지만, 서지 박사는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아니 자신의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핵폭탄을 챙겨서 내보내고, 결국 서지 박사는 나오지 못한 채 갇히게 되죠. 그렇게 서지 박사는 손상된 칸이 분출되고 찌그러지면서 함께 죽게 됩니다.

 

레베카가 수동으로 바꿔 그를 꺼낼 수도 있었지만, 그렇다면 모두가 위험한 상태였기에 결국 과감한 선택을 해야 했고, 그런 레베카에게 조쉬는 원망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계속 발생되는 왕복선의 문제. 결국 왕복선 제작자인 브래즐턴 박사도 목숨을 잃게 되고, 이제 남은 사람은 조쉬, 레베카 그리고 짐스키 박사. 짐스키 박사는 자신이 만든 데스티니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이라 말합니다. 전쟁에 대비해 인공으로 지진을 만들 수 있는 무기를 만들었고 실험 삼아 테스트했던 것이 지구의 핵을 멈추게 한 것 같다는 그의 말. 

 

핵에 도착하지만, 그들이 계산했던 밀도에 차이가 있어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 같은 상황이 되자, 짐스키는 본부에 데스티니를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데스티니를 해도 핵이 다시 돌게 될지는 확신이 없는 상황. 조쉬와 레베카는 일단 문제를 해결하려 본부에게 멈춰달라고 하지만, 본부 또한 가망이 없어보이자 데스티니에 대한 명령을 내립니다. 조쉬는 유능한 해커인 랫에게 메세지를 보내 데스티니를 해킹해 달라고 요청하고, 랫은 1초를 남겨두고 데스티니를 해킹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번 그들은 힘을 합쳐 방법을 찾아내고, 모두 함께 살아서 나가는가 싶었지만..

 

짐스키 박사도 폭발과 함께 목숨을 잃게 되고, 조쉬와 레베카는 모든 동력을 잃은 채 핵 안에 갇히게 됩니다. 다행히 핵은 다시 돌아가게 되었지만 말이죠. 그렇게 죽기만을 기다리던 그들은 폭발의 열과 압력을 이용해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잘 올라가다 갑자기 멈춘 그들. 열이 없는 차가운 바다에 도착하자 왕복선이 멈추고 말았죠. 이젠 위로도 올라갈 수 없는, 깊이가 얼만큼인지 알 수도 없는 바다에서 다시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 하지만 왕복선의 초음파를 이용해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고 그렇게 구출된 그들.

 

사람들이 알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폭동과 소란이 일어날 것을 피해 조용히 해결하던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말이 없을 것이라며, 조쉬와 레베카는 아름답게 희생된 그들이 그렇게 묻힐 것을 슬퍼합니다. 하지만 랫이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바이러스처럼 퍼뜨려 그들의 아름다운 희생이 널리 알려지게 되죠.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간다? 굉장히 재밌는 소재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우주로 떠났었는데 말이죠.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없다고 실제로는 들어가는 순간 죽는다고 하지만,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지 너무 사실을 따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밌었던 영화 '코어'. 이야기의 흐름과 주어지는 단서들도 충분해서 갑자기 뜬금없이 등장해 문제를 해결하는 억지도 없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왜 재난영화에서는 대다수가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희생이 영화에 대한 기억을 오래오래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재난영화 중 추천순위로 추가해도 좋은 영화 '코어'. 지구가 궁금하다면 그냥 영화 자체로만 보세요. 아름답고, 스릴 있고, 감동적인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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