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조용히 시골농장에서 준비하고 싶은 맷.
하지만 발표보다 크리스마스가 중요한 마을은 맷을 방해하기 바쁘기만 한데...
맷은 아내를 잃은 후, 혼자 다섯 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입니다. 아침마다 아이들 깨우고, 밥 먹이고, 도시락 챙기고, 등교시키고 나면 회사에 지각하기는 다반사죠. 아이들도 학교에 매번 지각하고, 엄마의 부재 이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보기엔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맷은 그럴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등교하느라 분주한 아침, 갑자기 찾아온 우체부는 중요한 문서라며 전달했다는 인증사진까지 찍고는 사라지는데, 회사에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아버지가 남긴 유산으로 시골 농장이 있다는 것.
맷의 아버지는 어릴 적 헤어져 연락을 끊고 지낸지 오래였던 터라, 갑작스러운 유산 소식이 믿기 힘든 맷과 그의 어머니. 농장이라 관심도 없었지만, 회사에서 중요 프로젝트의 발표를 맡게 된 맷에게 농장에 가서 조용히 발표 준비를 하라고 등 떠미는 동료. 아이들도 농장에 가고 싶다며 맷을 조르자, 맷은 속는 셈 치고 발표 준비를 하러 농장으로 향합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있는 커다란 농장은 아이들의 마음에 쏙 들죠.
(스포있음)
아이들은 농장에 있는 동물친구들을 보며 신이 나있지만, 맷은 오래된 수도관, 정리되지 않은 집, 냉장고 가득 들어있는 썩은 달걀 등에 적응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헛간에서 농장을 돌보는 비노를 만나게 된 맷의 가족은 그의 도움을 받으며 서서히 농장 생활에 적응해가죠.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준비에 마을은 들떠있고, 농장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 것이라는 기대에 차 맷의 가족에게 다가오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맷은 발표 준비가 우선이기에 크리스마스에는 관심이 없죠. 이번 발표를 망치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맷은 발표 준비에 힘을 씁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부재 이후, 바쁜 맷에게 제대로 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비노와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아이들은 점점 활기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함께 동참하죠.
동물병원 의사는 매주 찾아와 농장의 동물들을 살펴보는데, 맷과 의사는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지만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임신 중인 염소가 있었고, 곧 태어날 것이니 잘 살펴봐달라는 의사의 말에 맷은 발표 준비를 하면서도 염소에게 은근히 신경을 쓰죠. 그리고 밤에 울고 있는 염소를 찾아가 다정하게 이야기도 나눕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염소가 새끼를 낳기 시작하는데, 의사는 시골마을 사정상 곧바로 올 수가 없었고, 그 사이 맷이 먼저 새끼 염소를 받기 시작합니다. 마치 자기 아이들을 받듯이 기뻐하는 맷.
하지만 새끼들이 어미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하자 직접 돌봐야 한다는 말에 맷은 새끼 양 세 마리를 안고, 먹이고, 달래며 마치 아이들을 돌보듯 정성스럽게 돌봐주죠. 농장에서의 이런 생활에 맷은 회사와의 연락이 끊기게 되고, 회사에서는 맷이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기다리질 못합니다. 맷은 마을의 중심인 농장과 맷에게 크리스마스 준비에 대한 기대를 갖는 마을 사람들에게 지쳐 농장을 팔려는 결심을 하죠.
하지만 이를 안 마을 사람들은 개발업자가 오자 방해공작을 펼쳐 쫓아내었고, 맷은 생각대로 상황이 진행되지 않자 점점 스트레스가 심해집니다. 거기에 노트북도 다운되면서 발표자료가 없어지고, 종이에 옮겨 적지만 설상가상, 염소가 들어와 그것마저 찢어버리죠. 거기에 회사 사람들까지 찾아오는데 도착하자마자 벌어진 사고로 인해, 맷은 바로 실직하게 됩니다. 농장에서 함께 지내면 된다고 말하는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 비노이지만 맷은 비노에게 크게 화를 내고 비노를 내쫓아버리죠.
맷의 실직으로 인해 미안해진 비노는 염소가 찢은 종이를 들고 회사를 찾아가 발표자료를 대신 읽어줍니다. 그리고 개발업자를 찾아가 농장을 팔겠다는 이야기도 하죠. 개발업자들은 다시 농장을 찾아와 계약서에 사인을 하려 하는데, 그때 등장한 마을 주민인 전직 변호사가 농장에 있는 법적 내용을 전해주면서 절대 농장을 팔 수 없다는 계약서를 내놓죠. 개발업자들은 떠나고 맷에게 남은 건 농장과 아이들. 맷은 생각을 바꿔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에 동참합니다.
마을 사람들도 맷에게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함께 도와주고 즐기죠. 그렇게 시작된 크리스마스 파티는 너무도 즐거운 시간들입니다. 그리고 파티장을 찾아온 산타 할아버지를 본 맷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던 것이었죠. 아버지는 죽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단지 농장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것이었다며 별로 놀랄 일도 아니라고 합니다. 다시 가족과 만나고 싶었던 아버지의 계획이었던 것이죠. 맷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계속 편지를 보냈었고,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는 진심에 아버지와 화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물병원 의사와도 머뭇거리던 사랑의 감정을 드디어 표현하게 되었죠. 그리고 듣게 된 희소식은 비노가 전해준 발표자료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회사는 중요한 계약을 따내게 되었고, 맷을 다시 복귀시킵니다. 이렇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 맷과 아이들. 농장에서 벌어진 크리스마스의 기적입니다.
조용한 시골 농장에서 벌어지는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시끌벅적 크리스마스 영화로, 그동안 봤던 사랑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 살짝 오버스럽고 과한 액션과 유머 코드가 어이없긴 했지만,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이 꽁냥꽁냥 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미소 짓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영국의 시골마을이 배경이라 영국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좋았고요. 영국식 억양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랑 이야기에 질렸다면, 귀여운 악동들이 펼치는 크리스마스 영화 '크리스마스를 농장에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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