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즈올댓 (He's all that, 2021)

'쉬즈올댓'의 리메이크 버전 '히즈올댓'. 사실 '쉬즈올댓'을 못 봤는데, 영화 소개를 보니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는 듯했습니다. 그럼 그냥 리메이크 버전을 봐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곤 유쾌하게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즐길 겸 신나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OST 중 Kiss Me가 나왔는데, 사실 이 노래가 원작에 쓰였던 것도 모르고, 노래도 리메이크 잘했다며 속으로 칭찬해 주었는데... 원작에서 대표곡이었다니.. 이래서 원작을 보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포있음)

 

인플루언서인 패짓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고생입니다. 화장품 회사로부터 협찬까지 받는 패짓의 능력은 정말 대단했죠. 이혼한 엄마와 단둘이 사는 패짓은 친구들에게 놀림받거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싫어 부잣집에서 사는 척 행세를 합니다. 남자 친구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축하해주러 친구들과 몰래 방문한 패짓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성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습이 라이브로 모두 공개되었고, 흘러나온 콧물로 버블 걸이란 별명이 붙으며, 그녀의 팬들도 일부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화장품 협찬도 끊기게 되죠.

 

대학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협찬을 받아야 하기에, 떨어진 인기를 올리기 위한 계획을 친구들과 함께 짭니다. 올던은 은근 패짓을 약 올리면서 프롬 왕을 만들어보라고 합니다. 패짓은 자신의 손길이 닿으면 새롭게 바뀐다는 것을 강조하며 올던과 내기를 걸고, 그들은 대상을 물색하러 다닙니다. 그중, 눈에 들어온 캐머런. 그는 학교에서 거의 놀림당하는 학생으로 존재감이 거의 없었죠. 외모는 더더욱 신경을 안 쓰고 다니고,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그를 프롬 왕으로 만들어보라는 올던. 패짓은 캐머런을 바꾸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아는 정보는 없이 맨땅에 헤딩하기로 캐머런에게 다가가는 패짓. 캐머런은 그녀에게 관심이 없지만, 캐머런의 여동생은 패짓의 팬으로 그녀를 도와줍니다. 점점 캐머런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에게 빠져드는 패짓. 케머런도 엄마의 죽음 이후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는데, 패짓과 함께하면서 점점 웃음을 찾게 됩니다. 내기를 떠나 캐머런이 좋아진 패짓.

 

하지만 내기의 대상이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미안함에 캐머런의 고백에 달아나게 됩니다. 패짓과 캐머런이 잘 되는 모습을 보자 배가 아픈 친구 올던은 캐머런에게 내기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이로 인해 캐머런과 여동생 모두 상처 받게 됩니다. 패짓 또한 상처를 받고, 엉망이 된 일을 바로잡고자 프롬에서 퀸으로 뽑히게 되면 진실을 털어놓으려 합니다.

 

올던은 자신이 퀸이 될 것이라며 김칫국부터 마시고, 패짓이 올해의 퀸이 되어 학생들 앞에서 그리고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합니다. 그동안 솔직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사과하게 되죠. 그리곤 더 이상 미련 없이 퀸을 버리고 프롬을 나오는데, 그때 다가오는 캐머런. 그리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유럽여행을 함께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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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귀여운 하이틴 영화였습니다. 이야기는 유치하고 뻔했지만, 주인공들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패짓의 엄마가 '쉬즈올댓'의 여주인공이었다니, 엄마가 굉장히 예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세상에나... ㅎㅎ 

 

유치하지만 원작도 찾아보게 만드는 재밌는 영화 '히즈올댓'. Kiss Me를 계속 흥얼거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