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살인사건 (In for a murder, 2021)

넷플릭스

평범한 주부의 살인사건 해결 기라는 줄거리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스릴러 겸 추리 영화일 것 같아 보게 되었습니다. 폴란드 영화라는 걸 영화가 끝난 후 알았는데, 지금까지 본 폴란드 영화 중 가장 재밌고 결말도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스포있음)

 

마그다는 남편 토메크와 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어느 저녁, 모든 정리를 마치고 남편의 옷을 정리하던 마그다는 우연히 향수를 구입한 영수증을 발견하고, 남편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일 거라는 기대감에 들떠 개를 산책시키러 나갑니다. 친구에게 향수 이야기를 하던 중, 우연히 공원에서 개가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경찰에 신고한 마그다는 경찰보다 더 빠르게 사건의 전말을 파악합니다. 경찰 야체크는 마그다와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사이라 마그다는 자신의 추리를 야체크에게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경찰의 위신 때문인지 야체크는 그녀의 추리를 넘겨버립니다.

 

그렇게 사건은 흘러가고, 주말에 교회가 끝난 후 남편의 영업을 위해 투자자의 집에서 테니스를 쳐야 하는 그를 따라온 가족들. 그곳에서 투자자의 부인을 보게 되는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한 마그다. 그리고 남편은 마그다의 동의 없이 투자자 부부를 집으로 초대합니다. 저녁식사 후, 얼마 전 있었던 파티 사진을 보여주던 투자자의 부인과 살인에 대해 질문하는 투자자. 마그다는 자신이 본 이야기를 투자자에게 모두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게 된 살해당한 여자. 그리고 그녀는 어릴 적 그녀의 친구 베로니카가 하고 있던 목걸이를 목에 차고 있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러 간 사이 집으로 돌아간 투자자 부부. 남편 토메크는 그런 마그다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마그다에게 아르바이트를 부탁했지만, 남편은 아이들이 클 때까지 집에 있기로 약속했다며 자신이 모두 마그다의 삶을 결정하는데, 마그다는 그런 삶에 익숙해진 듯 살아가고 있었죠. 야체크를 찾아가 사진 속 여성과 목걸이 이야기를 하지만, 야체크는 이미 범인이 자살했다고 하며 사건을 종결지으려 합니다.

 

할 수 없이 혼자 수사를 진행하는 마그다. 목걸이 세공자, 베로니카의 부모, 살해당한 여자의 직장까지 모두 찾아다니며 단서를 모으던 그녀. 그리고 매번 한 발 늦게 도착하는 야체크. 결국 야체크는 마그다의 추리가 맞아떨어지자 정보를 공유하며 그녀와 함께 합니다. 추리를 통해 사건에 다가갈수록 자신의 목숨도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한 마그다. 야체크는 그런 그녀를 위해 긴급번호로 자신의 번호를 저장해 줍니다.

 

남편 몰래 동물병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마그다는 범인으로 예측되는 집의 개를 돌보러 갔는데, 우연히 듣게 된 그들의 이야기. 결국 범인의 정체를 밝혔고, 그들은 잡히게 되었죠. 오래전 실종되었던 친구의 실종과 죽음과도 연결되었던 사건. 그 사건을 해결한 마그다는 이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마그다는 이제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바람피운 남편도 내쫓고, 행복한 하루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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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다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콘셉트에서 시작된 추리 영화인데,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단서도 없고, 철저히 마그다의 움직임과 시선에 의해 영화가 진행됩니다. 야체크는 캐릭터 특성 때문인지 약간 코믹스럽고 멍청한 경찰 역이었는데, 그랬기에 마그다의 추리가 더욱 빛날 수 있었겠죠. 크게 놀라거나 반전 없이 예상되는 스토리대로 전개되어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깔끔하게 사건과 영화의 결말이 마무리되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폴란드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에 마을의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아기자기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집들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적극 권장하지도, 그렇다고 권장하지 않기에도 아쉬운 영화 'W살인사건'입니다.